거침이 없는 필세의 화가 강위국

person 조영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1-14 18:13

경주 동남산이 보이는 곳에 자리한 범정화실에는 짙은 먹향이 풍기는 실경산수가 눈길을 당긴다.

작품에서는 단순화된 과감한 준법과 추상성이 짙게 드러나는 주저함이 없는 대담한 유희적 필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사물을 보는 직관력의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라 믿어지며, 현장의 감흥이 그로 하여금 실사로 체득된 경지에서의 필운이 화면에 기운생동으로 흐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거침이 없는 필세는 자연에 대한 정확한  통찰과 직관적 사고에 기인하여 흉중의 표현을 붓 가는 대로 맡겨 버림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할 것이다. 

화면 속에서의 용틀임하는 물결이나 속도감 있는 산야의 선묘에서 보여주는 속필은 감당할 수 없이 시야에 다가온 현장의  감흥과 영감의 순간적 표현으로서 직관의 감흥이 식기 전에 그려버릴 수밖에 없는 표현주의적 성향인 것 같다.

주변에 있는 자연에서 느끼는 생명력을 자유로운 필묵으로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엿보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세계를 꿈꾼다.

소매물도 등대가 있는 섬을 하얀 화선지에 검은 막대로 수를 놓아간다. 
 
겹겹이 솟아 탑을 이루는 해안의 바위벼랑  빨강지붕 옆으로 꼬불꼬불 휘감아 오르는 등대길 먼 섬을 향해 띄엄띄엄 앉아 쉬고 있는 바위 친구들 갈매기가 없어도 잘도 웃는 해안의 물거품  사진으로 본 풍경은 작가의  의도된 실감이 살아나지 않지만 스케치한 풍경은 감흥이 녹아 실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남겨진다.







약력
- 凡丁 姜渭局(旼秀)
- 울릉도. 독도 실경 개인전
- 단체전. 초대전, 국제교류전
-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 신라미술대전 초대, 심사, 운영위원 역임
-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무명회 회원

- 현 동방초등학교 교장

주소 : 경주시 동방동 139번지
전화 : 016-527-1846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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