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뇌졸중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3-12-10 09:39

Q1) 일상생활에서 한쪽 손발이 저리거나 혈압이 높거나 뒷목이 뻣뻣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증상이 있을 때 이러다 뇌졸중으로 쓰러지진 않을까 걱정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풍오는거 아닌가? 라고 얘기할 만큼 중풍은 공포의 질환인데요.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 중풍이 올 수 있는건가요? 
 
A : 팔다리가 저리다고 모두 뇌졸중, 즉 중풍의 전조증세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저림 증세가 생길 때는 중풍전조증으로 혈관상태를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매체나 보도로도 중풍은 많이 알려져 있으며 때로는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아주 관심이 높으신 질환인데요. 특히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 일교차가 심한 날씨일때는 혈관 상태에 특히 유념하셔야 합니다. 심장병,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등도 많이 생기지만 뇌졸중, 중풍의 발생도 많아집니다. 기온 변화가 큰 계절부터 뇌졸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데요.

뇌졸중은 예고없이 갑자기 생겨 사망에 이르거나 최선의 치료에도 반신불수,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이 남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최근에는 30대에도 자주 발생하므로 일찍부터 조심해야 합니다.

어떻게 조심을 할 것인가. 적을알고 나를 알면 이길수 있는 것처럼 뇌졸중이라는 질병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Q2) 진단결과 혈관상태가 약하고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다고 나오면 한방치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A : 동의보감에 나오는 중풍편을 예로 들어 소개하면요. 일단 예방치료를 가장 강조한 부분이 보입니다. 현대의학에서도 그렇듯 예전에도 뇌졸중 즉 중풍은 다루기 힘든 질환인데요. 예방치료의 대상으로 중풍전조증세를 설명해 두고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몸왼쪽을 잘 쓰지 못하는 경우와 왼손맥이 부족하면 혈관계통의 성약인 사물탕으로 치료하고 몸 오른쪽 감각이 둔하고 우측맥이 약할 때는 기를 다스려 주는 처방인 사군자탕을 위주로 치료합니다. 기와 혈이 다 약한 경우는 기혈을 같이 다스려주는 팔물탕으로 예방과 치료를 하며 한의학적으로 중요한 개념이 담이 많으면 이진탕을 함께 쓰라고 치료의 방향을 설정해 두었습니다.
 
Q3) 우측과 좌측의 맥과 상태를 살펴 치료하는군요.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모두 뇌혈관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과로, 스트레스, 과음, 흡연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뇌혈관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좁아지고 약해지면서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발을 잘 쓰지 못하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몸의 반쪽이 남의 살처럼 느끼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한번 생기면 치명 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병이 뇌졸중이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4)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흔히들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체질을 얘기하는데요.  특히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의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의학적으로는 비만과 중풍의 상관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 ‘비인(肥人)다(多)중풍(中風)’이라고 하여 한의학적으로도 살찐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긴다 라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살이 찌면 주리가 치밀하여 기와 혈이 몰리고 막혀서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살찐 사람에게는 갑자기 중풍이 생긴다. 기운이 겉에는 실하고 속에는 부족한 까닭이다. 폐는 기가 드나드는 곳인데 살찐 사람은 가쁘게 숨을 쉬므로 이는 중풍의 중요 요인이 된다. 그리고 중풍은 50살이 지나 기운이 쇠약할 때 흔히 생기고 청장년층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살이몹시 찐 경우는 몸체는 실하나 기운이 약한 까닭에 생기기도 한다라고 비만과 중풍의 상관성을 아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Q5) 흔히들 중풍으로 손상된 뇌는 회복되지 않는다 라고 하는데 궁금합니다.
 
A : 뇌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의사들도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상된 뇌조직 자체는 회복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이 회복력이 있듯이 뇌에도 적응력과 회복력이 있는데요. 손상된 뇌 조직 자체가 회복되는 것은 미미하지만, 손상된 뇌의 기능은 회복될 수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의 20-30%정도만 사용하고,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자기 뇌의 30%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나머지는 평상시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뇌로서 어느 부위에 손상이 있을 때, 이 여분에서 역할을 대신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뇌의 회복력은 올바른 치료에 의해 촉진되기도 하고 잘못된 치료에 의해 방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재활치료는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조직 자체를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손상된 뇌의 기능은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생기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생긴 경우, 실망하지 말고 빠른 치료를 받아 뇌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며 이후 재활치료를 열심히, 또 꾸준히 해야 합니다.
 
Q6) 뇌졸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군요. 평소 관리해야 될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식이요법이 먼저입니다. 육류와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보다 야채나 생선 위주의 식사가 좋으며 과음을 피하고 짜지 않게 먹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관 벽이 동맥 경화로 좁아지고 딱딱해지면서 혈관의 탄력성을 잃어 외부의 변화에 혈관이 쉽게 터지거나 막히게 됩니다. 같은 연령에 같은 부위의 중풍환자가 입원하여도 예후나 경과가 다른 것은 이런 혈관의 탄력성이 평소에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에 따라서 판가름 납니다.혈관의 탄력성은 뇌졸중에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또한 흡연시 혈관 수축이 생겨 뇌졸중이 생기므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또 중요한 것이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운동입니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되면서 체중 증가와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으므로 요즘 같은 추운 시기는 아주 찬 새벽을 피해서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