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 제5대 총장 이희재 박사 취임식(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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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송고 : 2007-06-12 14:25
내실을 갖춘,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 태어나자

 

취  임  사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과 본교 교수님, 교직원, 동문 그리고 학생 여러분을 모시고 국립안동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사다망하신 가운데 귀중한 시간을 내서 참석해 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안동대학교는 1947년 개교한 안동사범학교를 모태로 하여 1979년 4년제 대학으로 출범하였으며, 1982년에는 명륜동에서 이곳 송천동으로 이전하여 훌륭한 캠퍼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1991년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었으며, 지금은 7천 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경북 유일의 국립 종합대학교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개교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 동안 많은 변화와 굴곡 속에서도, 우리 대학을 이끌어주신 전임 학장 및 총장님들의 부단한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학발전을 위하여 애써 오신 교수님, 교직원, 학생 여러분은 물론이고, 대학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하여 주신 지역사회 인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오늘날 대학은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대학 바깥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질책, 만성화되어가는 청년실업에 대한 따가운 시선, 경제는 세계 10위권인데 이에 훨씬  못 미치는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이 거론될 때마다 대학은 무척 고민스럽습니다. 더욱이 지방 중소도시의 대학이 겪는 입학자원의 부족현상도 우리 대학의 또 다른 고민입니다. 특히 국립대학의 통합과 법인화 문제 역시 장기적으로는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대학의 총장직을 맡게 되어 한편으로 영광스럽기도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이 당면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내실을 갖춘,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어려움도 철저한 준비와 실천으로 극복해나갈 것이고 항상 비전과 사명감을 갖고 총장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교수, 직원 및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과 충고를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대학에 재직한 26년간의 경험과 대학운영에 대한 평소의 소신, 그리고 주위의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구상한 안동대학교의 경영방침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대학 경영의 최대 목표를 두고자 합니다. 대학은 본래 교육과 연구를 생명으로 하는 기관으로서 학문의 상아탑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은 상아탑으로서의 자부심만 고집할 수 없으며,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 취업에 관한 제도를 정비하고, 대학의 모든 기능과 자원을 이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할당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학의 취업률을 높이고 취업의 질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대학 본부만의 노력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취업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핵심적인 기능은 각 학과에서 수행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대학의 운영체제를 본부 중심에서 학과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둘째, 대학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개선하여 상호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선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대학은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의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류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권에 소재한 지역대학이므로 지역사회와 괴리되어서는 발전을 기약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대학을 조성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의 총의를 결집하여 ‘알차고 강한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대학은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대학 구성원의 결집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함으로써 다수 구성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총의를 모아 반드시 ‘새로운 안동대학교’, ‘경쟁력 있는 안동대학교’를 건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국립대학간 통합이나 국립대학의 법인화 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적극 추진하거나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학생 여러분!

저는 우리 대학의 이러한 경영 목표에 따라, 대학구성원 모두와 안동대학교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뜻을 모아 앞으로 4년 동안 안동대학교를 성공적인 지역 국립대학의 표본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오늘이 단순히 신임 총장이 취임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 안동대학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날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목표는 총장을 비롯한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대학의 모든 구성원의 절대적인 성원과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12일

국립안동대학교 총장  이 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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