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여름철 건강관리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3-07-16 09:45

1) 한의학에는 독특한 치료법인 ‘동병하치’ ‘이열치열’ 등으로겨울철 병을 여름에 예방한다는 치료법이 있다는데요. 요즘은 여름철에 냉방병 같은 감기가 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냉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져서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서 생기는 것일텐데요.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A: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위기의 불화" 즉 체온관리의 실패로 보고 있는데요. 사람의 인체는 눈이 오는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나 체온을 항상 36.5도 로 유지하고 잇습니다.이렇게 체온을 유지하려면 우리 몸의 체온이  끊임없이 체표를  지키면서 유지하는 역할을 계속 해 주어야 하는데요. 날씨가 더우면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고 추우면 창문을 꼭꼭 닫아 찬바람이 들어 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처럼 우리 몸의 피부가 창문 역할을 잘 수행해야 되는데요. 현대 주변환경의 변화로 벌써부터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말씀드린것 처럼 우리몸의 창문이 부담을 받게 되어 덜컥 감기에 걸리게 되는거죠. 손발이 차게 느껴질 만큼 실내온도를 낮춘다던지 너무 장시간 에어콘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2)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냉방병이 늘어나는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여름 감기를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이열치열’ 즉 여름은 좀 덥게 지내는게 맞다는 말씀이군요.?
 
A : 네, 실제 전력문제 때문에도 요즘 실내온도를 규제하는데요. 28도 라면 여름 온도로 굉장히 낮은 것이지만 특히 식당이나 백화점 등에선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여름철 낮은 실내 온도에 몸이 적응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무더운 복날이면 차가운 음식 대신 뜨거운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한여름 복날에 성질이 뜨거운 닭고기를 먹어 몸 속을 따뜻하게 데워줌으로써 인체 밖과 안의 온도를 맞추려는 것입니다. 날이 더워진다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속이 점점 차가워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설사가 나게 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몸의 기운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3) 네, 그럼 우리 선조들의 여름철 양생에 대해서 한의학적 이론을 소개해주세요. 여름철에 조절해야 될  관리법을 부탁드립니다.
 
실내외 온도차로 생기는 냉방병 예방법도 결국은 이열치열입니다. 여름은 좀 덥게 지내자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절기가 그렇게 맞쳐져 있고 이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서 몸을 적응하는 것이 최고의 양생일 것입니다. 또한 양생법에서  항상 제일 먼저 소개 되어 있는 내용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 하자면요. 또한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해야 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몸과 머리 모두 차게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옛성인들이 항상 하던 방법이다 라고 소개 되어있습니다. “이열치열‘ 의 원리처럼 여름일수록 배와 머리 등은 너무 차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여름철 목욕하는 법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요. 배고플 때에 목욕을 하지 말것이며 배부를 때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4) 여름철 건강관리에 , 즉 양생하는 음식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소개 되어 있는지 궁금한데요?
 
손진인의 [양생명] 에서는 “여름철은 신장이 쇠약해 지는 반면 심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너무 성내거나 생각이 많으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지나치지 않기를 양생의 법칙으로 삼았고요.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5가지 매운 채소를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5가지는 마늘,파,생강,겨자,여뀌(매운 맛이 나는 여뀌풀) 등인데요. 마늘은 최근에 인삼과 함께 최고의 강장음식으로 꼽히는데요. 반면에 조절해서 먹지 않으면 심장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손진인 의학가는 오래 살고 빨리 죽는 것은 운명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의 수양에 달려 있다. 만약 이 도리를 잘 지킨다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5) 양생을 잘해서 여름철 감기를 예방하면 금상첨화 겠지만 또 걸릴수 있습니다. 여름철 감기 관리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의 체력과 저항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길러 외부의 사기, 즉 나쁜기운이 몸안에 못 들어 오도록 해야하고 이런 나쁜 기운이 침입, 즉 감기 초기에는 꼭 땀을 내도록 하여 초기에 이를 진압하여야 합니다. 된장국에 파뿌리, 생강을 넣어 섭취하시고 너무 몸을 덥게 하지도 말고 춥게 하지도 말고 알맞게 수면을 충분히 취하시는것이 중요합니다.

기침, 목감기에는  흔히들 알고 계신것처럼 도라지와 귤 껍질 등이 좋다. 열이 많이 날때에는 찬 수건을 대지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하는게 중요하고요.평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약재로는 생강, 도라지, 감초, 마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