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향토적 감성의 화가 배현철

person 조영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7-12-17 10:13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오랜만에 중견서양화가 배현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항 수성갤러리에서 열린다.

구상계열의 작가군에서 어느덧 중견을 넘어서는 연배에 들어선 그의 외모나 말투는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의 중추적 그룹인 심상회 등의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의 작품의 행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와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부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의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남기고 있는 작가는  왕성한 창작의 열정을 발산하며 젊은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작품 성향은 사실성을 넘어서는 두터운 향토적 감성으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왔고, 중견에 들어서도 변화를 시도하는 의도로 소재의 다양화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주로 설경이나 고즈넉한 풍경의 “찾아간 그날” 시리즈 연장성에서 연꽃, 바다, 등 주변의 풍경들을 통해 좀 더 다른 세계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자신의 세계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구상적인 그림에 대해 단순한 소재주의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지만, 구상이란 눈에 보이는 대상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대상을 마음속에 담아 다시 재창조해내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감성이라는 필터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배현철 작가의 구상은 철저히 추상(?)적인 이미지의 감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친숙한 듯 하면서도  쓸쓸한, 때로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서사적인 어두운 색채와 구도들은 자유로운 터치와 함께 작가특유의 세계의 품위를 잃지 않게 하고 있다.

어떤 작가든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를 다져 오다 보면, 매너리즘이나 변화의 무딘 칼날에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또 다른 세계로의 확장이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다.



그림1.소매물도 90.9×50.5cm  Oil on canvas



그림2.죽천에서   100×53cm / Oil on canvas



그림3.어부이야기   72.7×53cm / Oil on canvas

약력
개인전6회 (1988, 1992, 1999, 2001, 2002, 2007)
신라미술대상전 초대작가 및 심사·운영위원 역임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운영위원 역임
국제미술교류전 5회 (일본/미국/중국)
심상전, 회원전 초대전 기획전시 (서울/광주/울산/대구)
선과색 회원전 및 초대전 (서울/여수/포항)
아!대한민국전, 자화상전, 누드전, 사랑전, 기획전 및 초대전 200회

현) 한국미협, 심상전, 선과색 동인, 포항구상전,  포항미술작가회, 
      동연회, 미목회전, 포항예술고등학교 미술부장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366. 우방타운 106-803
전화 : 054)247-3076   휴대폰:011-465-2133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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