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 겨울밤 별 보기

person 오월
schedule 송고 : 2007-12-12 02:15

.. 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아마도 대부분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에서도 나오듯 반짝인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별이 반짝이는 것은 별의 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면서 흔들려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는 별빛이 그런 재미없는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애니메이션에서처럼 겁나게 멀고도 먼 곳에서 이 지구까지 수억 광년의 시간을 지나 그 빛을 보내온 다는 것은 참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된다.

그런 이유에서 별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겨울은 차고 건조한 기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기 중에 별빛을 가릴 불순물이 가장 적은 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 하늘에는 누구나 탐낼 만한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계절마다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길잡이가 되는 별들이 있는데, 겨울철 대 삼각형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육각형’이 바로 그 것이다.

겨울의 까만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별 여섯 개를 이어주면 되니, 찾기도 쉽고 다이아몬드 모양이라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구나 겨울철 별자리는 이 육각형을 찾고 나면 70% 이상 찾은 거나 다름이 없으니 일석삼조라 할 수 있겠다.

그 여섯 개의 별 하나 하나가 오리온자리의 리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쌍둥이자리의 폴룩스,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시계방향)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니 말이다.

자~ 별자리를 공부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나가 겨울 밤하늘을 올려다보라. 그리고 하늘에서 가장 크게 육각형을 그려보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다이아몬드를 선물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당신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연재하는 김양희님은 안동기상대에서 기상예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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