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두드러기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3-02-19 09:29

1) 음식을 잘못 먹거나 벌레에 물렸는지 몸에 무언가 좁쌀처럼 솟아나면서 가렵고 따갑기도 한 경험을 누구나 한번 씩 가지고 있을텐데요. 이런 두드러기, 왜 생기는 건가요?
 
두드러기란 여러 자극이 신체에 안 맞았을 때 나타나는 신체반응에 의해 생기는 과민반응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말입니다. 과민반응 중에 주로 혈관의 과민반응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는 주사를 맞거나 감기약을 잘못 먹었을때도 생기고 찬바람을 맞았을 때 더운 욕탕에 들어가도 생기므로 계절, 나이에 상관없이 내장을 포함한 신체의 모든 부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생원인에 따라 더운물이나 바람에 생기는 온열성두드러기, 찬바람에 생기는 한랭성,정신적인 영향에 생기는 콜린성, 음식을 먹고나서 생기는 식사성 ,스트레스로 생기는 심인성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2)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가만히 놔둬도  잘 낫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만성두드러기겠지요?
 
네, 두드러기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증상의 기간과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급성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이나 스트레스, 환경자극 등으로 인한 발진, 소양감을 나타내게 되고, 만성 두드러기는 두드러기의 상태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이며, 심한 경우 10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의 쇼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이런 만성의 경우에도 급성 두드러기 상태에서 낫지않고 반복되어 만성의 경과를 보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하지만 아프거나 치명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는 흔히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외부자극에도 있어서 그 외부 자극을 피하면 두드러기가 유발되지 않지만 근본원인은 개개인의 체질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일단 유발되는 원인, 뭐 음식이나 차고 더운 것을 차단을 해야 되고요. 당분간 그렇게 하였는데도 낫지 않고 두드러기가 일어날 때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증치료라고 하여 무조건 두드러기가 나는 것을 없애주는 치료가 아니라 근본원인을 알고 맞추어 근본치료를 해야 합니다.
 
3) 대증치료라고 하셨는데요. 증상을 없애주는 치료인데요.두드러기의  치료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가요?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 음식, 온도변화, 환경자극 등에 이상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고, 이상반응의 결과로써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혈관을 확장시키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방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히스타민 물질의 과도한 분비와 작용을 일시적으로 막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대증치료이고 한방에서는 근본원인을 개개인에 따라 분류하고 체질치료를 하게 됩니다.
 
4)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어떤 질환으로 보고있습니까?
 
한방에선 두드러기를 담마진(蕁麻疹) 혹은 은진(隱疹)이라고 하며. 원인은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인체내부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봅니다. 담마진이란 쐐기풀(담마)에 찔린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래되었는데, 열, 열독, 풍, 한랭, 습, 어혈, 등의 유발요인으로 인해 외부자극에 민감해 진다고 보고 치료에도 내부장기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인체를 외부 자극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전인(全人) 치료에 목표를 둡니다.
 
5) 두드러기가 체질적으로 유발이 된다면 체질을 바꾸어야 될 텐데요. 한방치료로 가능한가요?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체질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임상에서 다른 알레르기질환 알러지비염, 아토피피부염 보다는 빠른 치료경과를 보여줍니다. 소음인의 경우엔 하초(下焦)에 냉한 기운이 뭉쳐 있어 기혈 순환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부자나 소회향, 진피와 같은 약을 쓰게 되며, 태음인에겐 갈근이나 대황 등을 사용하여 간(肝)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게 되고, 소양인의 경우엔 석고나 생지황과 같은 찬 기운의 약으로 비위(脾胃)의 열을 풀어줍니다. 또한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시술하는 체질침을 통하여 전신의 기혈을 소통 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러한 기혈소통은 전신의 자연 치유력을 길러주고, 인체가 외부자극에 유연하게 반응하도록 해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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