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고집하는 화가 손성범
傳統 克服을 위한 傳統 속의 苦行
문인화의 근간을 이루는 詩·書·畵일치사상은 書는 書대로 분리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문인화가에 내재된 인격의 표현이라는 비가시적인 정신세계보다 기술을 통한 가시적인 감각세계에 관심이 傾注되고 또 글공부보다 글씨쓰는 기교에 치중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서양의 조형방법을 원용하여사용재료의 개발 내지는 확장, 구도의 새로운 시도 등 전통을 탈피하여 현대화로 지향하고자 하는 오늘날 문인화단의 현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문인화의 시대적 상황에서 香史 孫聖範 선생은 전통을 고집하고 그것의 심화를 통해 孤節의 선비정신과 인격연마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30년전 한국 근대 문인화의거두인 죽농 徐東均 선생의 문하에 입문하였고 70평생을 筆墨 으로 일관해 온 선생의 청빈하고 고결한 인품과 심오한 예술세계가 치열했던 작가적 삶에 감동하고 존경의 마음을 지녀왔다.
香史는 예술세계에 있어 아직 자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無涯 한 스승의 세계에 침잠하고 부상하며 죽농 예술의 한 가닥이라도 잡기 위해 나아가고 있을 따름이다. 스승을 찾아가는 여정이 끝나는 그곳에 자기가 있고 그때에 자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설익은 현대화의 실험이나 기교에 기웃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전통에서 자기를 내세우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죽농에 있어 直曲幹의 간결과 剛正함, 左右生技의 堅强과 원숙한 生意는 그의 예술적 자세를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모든 전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존경스러워진다. 그것에 대한 존경심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마침내 전통은 신성한 것이 되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전통이 없으면 예술은 목동 없는 양떼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혁신이 없으면 그것은 시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香史의 예술은 어디쯤 와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관심과 기대는 거기에 있다.
- 계명문화대 교수 / 미술평론가 권원순
약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 역임
경상북도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 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이사 역임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예술의전당 개인전
현.경북 문인화협회 회장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2동 70-20
자택 : 054) 273-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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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실 : 054)277-5556 F.282-1131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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