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무청의 효능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3-01-29 09:43

1) 시레기, 무청이라고 하면 무줄기,잎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의학에서 무청은 어떤 식품입니까?
 
네. 우리가 자주 먹는 시레기국, 좋다좋다 얘기는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한방에서 무는 폐열(肺熱)을 식히는 작용이 있어 가래나 기침을 가라앉히고,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맵고 달며 생것일 때는 차지만 익으면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무의 우수한 수분과 많은 비타민 C가 기침을 멎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의 효능은 이렇듯 많고요, 무를 고를 때는 몸매가 곧고 흰빛이 나는 매끄러운 것이 좋고 또한 무잎, 무청이 달려 있는 것을 고른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 무청은 소염, 이뇨작용, 소화촉진작용, 빈혈, 황달, 변비개선의 효용성을 보고 있습니다. 무잎을 깨끗이 씻어 말려 자른 후 면주머니에 넣어 목욕물에 넣으면 냉증 요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무청에 들어있는 철분은 미네랄과 함께 흡수할 수 있어서 완전한 조혈제로서 그 활용범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2) 무청으로 끓이는 시레기 국은 지역민들도 자주 찾는 메뉴인데요. 무청이 항암효과도 있다면서요?
 
국립 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자연상태에서 키운 무청에는 식물 최고의 항암제와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 실험을 통해 무청이 배추와 무처럼 초기 간암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철분 함유량이 많아 죽상동맥경화증 및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요즘같이 감기가 유행할 때, 가래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무즙이나 무청이 아주 좋습니다.
 
3)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 외에도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굉장히 많군요. 영양학적으로는 무청이 어떤 식품입니까?
 
영양학적 측면을 살펴보면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 함량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혈액 내 포도당의 흡수지연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당뇨와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해 대장암을 예방하고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장(腸)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무청은 비타민A, C를 특히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A는 뱀장어 다음으로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C는 감귤의 거의 1.7배가량 많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비타민B1·B2는 뿌리보다 무청에 6~10배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부족한 칼슘도 우유의 2.5배가량 들어있으며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한 비타민들은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정상세포의 돌연변이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4) 실제 수확하는 무 뿌리 보다 무청에 비타민 함량이 더욱 높군요. 이렇게 몸에 좋은 무청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또 장점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처럼 무청은 효능효과가 우수한 약용식물로도 손색이 없지만 무엇보다 우리 일상에서 쉽게 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서민들의 먹거리라는 점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예전의 궁핍한 삶에서 무청은 곡식 다음으로 중요했을 것인데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지금보다 높은 출산율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농경사회의 특성상 출산이 노동력 확보라는 필요불가결한 생산의 수단이었기 때문일텐데요.  시래기가 막 출산을 한 산모나 아이에게 좋은 영양식품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많은 걸로 밝혀지면서 산후 빈혈에도 효과가 있으니 참 좋은 식품이네요.
무청은 빈혈뿐아니라 몸이 냉한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5) 실은 무청이라고 하면 무를 따고 나서 남은 것 , 시골에서는 버려지는 것이라는데, 이를 가져다가 말리면 아주 좋은 식품이 되는군요.

네. 말씀 드렸듯이 무 보다 무청의 영양함량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무청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와 배추 부산물을 농가 소득작목으로 활용키로 했다는데요. 무청을 따면 말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습니다. 가공시설을 농가에다가 공급한다고 하니 무청이 아주 인기있는 식품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시레기국을 무척 좋아합니다. 저작년까지만 해도 겨울이 되면 안동,예천에서 버려지는 무청을 땄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젠 없어서 못 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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