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농가소득 증대에 큰 몫
와룡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가 특화작목 발굴 및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룡농협APC는 지난 2006년 1억8천만 원(시비 8천만 원)을 들여 잡곡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이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에 걸쳐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29억3천7백만 원을 들여 15,884㎡ 부지에 잡곡집하장, 잡곡자동화 시설, 저온창고, 선별장 등 우수농산물관리(GAP)시설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설치했다.
와룡농협APC 설치는 곧바로 지역특화작물 발굴과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 2006년 152가구 205톤(8억5천만 원) 남짓하던 잡곡수매량은 올해 621가구 1,534톤(67억 원)으로 물량대비 7배 이상 늘어났다. 재배면적도 20㏊에서 300㏊로 늘었다.
그동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와룡 고구마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06년 95가구에 91톤(1억원) 남짓하던 고구마 수매량도 6년이 지난 올해 303가구에서 600톤을 수매해 수매금액만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재배면적도 18㏊에서 120㏊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08년 첫 수매에 들어간 단호박은 수매 첫해 24톤에서 올해 405톤으로 늘었고, 재배가구도 10가구에서 45가구로 늘어났다. 금년 7월19일에는 와룡꿀단호박수출단지에서 생산한 단호박이 일본수출길에 오르는 성과도 있었다.
이밖에도 올해산 감자 1,350톤(237가구, 10억5,300만원), 생강 132톤(115가구, 4억5천만 원), 건고추 258톤(362가구 39억5천만 원)등 와룡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농산물은 모두 135억 원이 넘어서고 있다.
와룡APC는 지역특산품을 명품 브랜드화해 농업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와룡농협 관할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는 특산품을 내놓을 만한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2006년 잡곡처리시설을 설치한 후 웰빙 시대 소비자 기호에 맞게 찰흑미, 기장쌀, 찰현미, 청차좁쌀, 수수쌀, 혼합15곡 등 다양한 잡곡을 소포장하여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6종의 ‘친정나들이’를 출시했다. 친정나들이는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안동간고등어와 안동소주에 버금가는 안동의 대표특산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회갑연 등 행사에서 답례품으로 나눠주는 수건 또는 우산을 대체할 수 있는 5천원 내외의 소포장 잡곡세트도 개발이 마무리돼 시장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와룡고구마도 대표브랜드로 정착되고 있다. 지난 2008년초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땅속 깊은 곳에서 자라 맛이 깊다”는 의미의 “속깊은 고구마”를 특허등록해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찾고 있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두 가지로 출시되고 있다.
와룡농협의 ‘속깊은 고구마’ 브랜드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인터넷 등을 통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43톤 수출에 이어 올해는 6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시에서는 와룡농협 등과 함께 새로운 특산물 브랜드와 포장재를 개발하고 농산물 수출을 확대해 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갈 계획이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