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person 쑤세미
schedule 송고 : 2007-11-09 11:44
감지 않은 머리로 사랑을 노래해요

 >> 조신한 척 하고 있는 노다메

 

 

 

 

 

 

 

 

 

 

 

 

 

 

감지 않은 머리로도 사랑노래를 할 수 있다.

노다메는 가능하다.

단지, 그 사랑고백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을 따름이지.


노다메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감지 않은 머리로 남의 도시락이나 훔쳐 먹는 게걸스런 학생으로 평판이 자자하다. 그러나 학교의 꽃미남 치아키는 어느날 노다메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는다. 그게 실수였다. 집중하면 입이 한발은 나와서 피아노를 치는 노다메의 음악성에는 관심이 가지만 더럽고 게으르고 눈치 없는 노다메에게는 관심이 없건만 이 여자는 치아키가 자신을 사랑한다고까지 착각한다. 게다가 이웃사촌이라는 악연으로 매번 원치 않게 얽히는데 어느 날부턴가 노다메의 마법에 빠지게 되는 치아키. 세계 최고의 지휘자가 되고 싶지만 비행기를 못 타서 유학을 못가는 치아키의 엉터리같은 징크스를 노다메는 사랑(?)과 정성으로 이겨내게 만들고 둘은 동반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친구에게 메신저로 재미있는 만화책을 추천해주면서 “머리도 감지 않는 푼수떼기 피아노 치는 여자가 냉정한 지휘자 도련님을 사랑하는 코믹물”이라고 하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니 왜? 재밌기만 하구만. 나는 품위를 지키는 인간이 푼수떼기한테 끌려 다니는 류의 만화를 무척 좋아한다. 품위를 지키려하면 할수록 점점 푼수가 되어가는 그 모습이 무척 인간적이고 개그 같아서 말이다. 표정에 바로 감정이 실리는 순수한 노다메는 성격만큼이나 순수하고 원시적인 피아노실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천하의 치아키도 노다메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리라.

올해 드라마넷(지금은 에브리원으로 바뀌었지)에서 방영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약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이하나가 딱 어울리겠다는 혹자들의 말에 나도 찬성 한 표!(이 여자 메리대구 공방전서 엄청 웃겼음) 현재는 일본에서 시즌2를 제작 중이라고 한다. 드라마가 방영된 후 베토벤을 비롯 거쉬인의 랩소디인블루 (Rhapsody in Blue)등 일본에 클래식 열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음악과 지휘에 관해 아무것도 몰라도 이 따뜻하고 코믹한 만화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얼마 전 18권이 나오긴 했지만 다음 권은 대체 언제 나올려구? 청년치매로 인해 나올 때마다 앞 권을 또 봐야만 하잖아!!


노다메 칸타빌레/ 대원씨아이/ 현재 18권까지 출간/ Tomoko ninomiya


1. 노다메는 머리를 잘 감지 않는다. 그래서 정감 간다. 야구모자 쓴 여자들의 50% 이상은 그날 머리를 감지 못해서라는 걸 남자들이여 혹시 아느뇨.

2. 1권에서 18권까지의 표지를 보면 1권을 빼고는 정작 피아노 전공자인 노다메가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넣은 것이 무척 재미있다. 이것도 작가의 의도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휘하는 치아키 앞에서 모든 연주를 도맡고 싶어 하는 노다메의 바램인듯?

3. 일본에서는 일반판과 골드로 된 한정판이 따로 있는데 한정판의 부록은, 망구스(곰도 아니고 너구리도 아닌 것을 노다메가 덮어쓰고 나온) 샤프펜슬과 망구스 봉제인형!! 유치하면서도 귀여운 것이 딱 일본만화답다. 옛날에 ‘댕기’나 ‘윙크’사면 브로마이드도 주곤 했는데 난 그런 문화, 느~무 좋아한다.

4. 노다메 TV 드라마판 주인공 우에노 주리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나왔다고 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주인공 츠마부키 사토시가 조제를 떠나 만나게 되는 여자친구였구나.


글/쑤세미

어쨌건 조만간 운기조식하여 경신법을 익힌 후 만독불침지체를 지니게 되어 출신입화지경에 이를지도 모름.(뭔가 다 갖다붙인 듯한 이 말의 뜻이 궁금한 사람은 지난번 프로필 참고)

만화가 권교정의 홈피 프로필을 보니 못내 부럽다. 그래서 대놓고 표절하기로 했다.

이름: 쑤세미 (통칭 '얼짱 쑤세미')

성격: 훌륭하다.

특징: 격조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님아 돈 쩜...

결론을 말하자면: 몹쓸 중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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