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환절기 감기와 비염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2-08-21 09:16

1) 환절기 질환이라고 하면 일교차가 심한 날씨 때문에 걸리는 감기나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등이 대표적일텐데요. 원인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증상에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A: 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해지는 날씨에는  환절기 불청객 ‘비염(鼻炎)’이 극성입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면 비염환자들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등 불편함이 증가될텐데요. 환절기 감기와 환절기 비염을 헷갈려 치료를 제대로 안하면 비염 증상이 악화되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비염과 감기의 차이를 구분해 보면요. 감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12시간에서 72시간이며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이 나타나고, 2-3일 후 인후통, 기침으로 진행합니다. 감기는 대부분 2-3일간 증상이 있은 후 큰 합병증(合倂症) 없이 좋아집니다. 성인은 1년에 평균 2-4회, 어린이들은 6-8회 정도 감기에 걸립니다.
비염(鼻炎ㆍrhinitis)은 비강(鼻腔)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急性)비염은 흔히 코감기라고도 하며, 원인균은 여과성세균으로 재채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증상은 재채기, 오한, 근육통, 미열, 피로 등이며, 증상에 따라 치료합니다. 급성 비염도 합병증이 없으면 1주일 정도 지나면 모든 증상이 사라집니다.
 
2) 비염 중에서도 급성비염이 감기와 유사하군요. 갑자기 생긴 비염이 급성 비염이라면 오랫동안 낫지 않는 만성비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는가요?
 
A: 만성비염(慢性鼻炎ㆍchronic rhinitis)은 크게 감염성(感染性)과 비(非)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감기)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편도선(扁桃腺)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된 경우,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등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정서 불안, 비강 구조 이상, 비강 종양(腫瘍)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비염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힌,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다. 양쪽 코가 모두 막힌 경우에는 입을 통해 호흡을 하며, 코 폐색(閉塞)이 일어나 후각(嗅覺)장애를 일으키고 점액이 많은 콧물을 분비한다. 만성비염의 합병증으로 누낭염, 결막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이 있다.
 
3)일반적으로 감기나 비염은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만성비염은 원인이 무척 다양하군요. 흔히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비염과 같은 건가요?
 
A: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된 증상이며 열은 없고 기침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두염(喉頭炎)이나 후비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면서 기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매년 일교차가 심한 시점에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알레르리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있다는 겁니다.
 
대개 알레르기 비염 약물(藥物)치료에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을 때 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이들 약은 대증(對症)치료제이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죠.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면역(免疫)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4) 환절기 비염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겠군요. 주목 받고 있는 면역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요?
 
A: 네. 우선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비롯하여 급격한 온도 변화, 먼지, 담배 연기, 매연, 피로, 스트레스 등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免疫力)이 약해지면 비염이 재발하거나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過勞)는 피하여야 하는 것은 잘 알고 계실텐데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며, 편식이나 과식을 피하는 올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면역치료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抗原)에 대한 항체(抗體)를 만들어줘 알레르기 비염이 없는 사람과 같은 면역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면역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은 3-5년 정도이며,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폐주비(肺主鼻) 이론’에 근거하여 폐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고, 폐가 상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코의 기능까지 장애를 받는다고 본다. 이에 비염(鼻炎)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한다고 본다. 따라서 폐 기능을 강화하는 운동과 환기(換氣)가 중요하다. 달리기, 등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하루 3번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5) 알레르기 체질 변화에 면역치료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한방적으로 면역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한의학(韓醫學)에서는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폐주비(肺主鼻) 이론’에 근거하여 폐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고, 폐가 상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코의 기능까지 장애를 받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비염(鼻炎)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한다고 보고 폐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위에서 말한 면역치료와 흡사한데요. 따라서 폐 기능을 강화하는 운동과 환기(換氣)가 가장 중요합니다. 달리기, 등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하루 3번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6) 이제 다가올 환절기 감기나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 소개해주시죠?
 
A: 한의학에서는 영향혈이나 인당혈(코 주변의 혈자리입니다) 등 코의 경혈(經穴)을 마시지 해주는 것도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코 질환을 치료할 때 양쪽 콧구멍 옆에 위치한 영향혈에 침(鍼)을 놓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영향혈의 위치를 확인하시고요.   비염을 가라앉히는 민간요법을 소개해 드리면요. 호박이나 호박씨를 말려 가루를 낸 뒤 하루에 세 숟가락씩 복용하거나, 무에 생강을 조금 넣고 강판에 갈아 뜨거운 물을 부어서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비염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환절기 비염환자들은 체온(體溫)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 등은 삼가는 것이 예방에는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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