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늦여름 운동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2-08-14 09:30

 1) 여름철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가을과 겨울 병이 예방된다고 하셨는데요.  실제 입추가 지나면서 다른 해 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잊고 이젠 가을에 대비해야 하는데요. 늦여름에는 운동하는 법에 신경써야 된다는데요. 어떤 것인가요?
 
A: 이번 여름은 여느해보다 무척 더웠습니다. 예년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는 여름입니다. 그 덕에 지쳐서 입추가 지난 날씨에도 맥이 빠진다던지 잔병 치레가 더 많은데요. 이제 가을철이 되고 날씨도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운동시에  땀을 적게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추가 지나면서 해도 늦게 뜨니 새벽 운동하는 분은 꼭두새벽부터 나서지 말고 한 30분 정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체조반, 조깅반 하고 있다면 체조는 그대로 하되 땀나는 조깅은 반으로 줄여봅시다.
 
2) 근데 소위 땀을 좀 많이 흘려야 운동하는 것 같은데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체중이 줄지 않습니까?
 
A: 운동과 연계되어진 다이어트 얘길 하자면요. 땀을 뻘뻘 흘려야 운동하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살찐 분들은 더하죠.살 뺄려고 땀 뺀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체중은 지방인데 땀은 수분이니 살이 빠질 리가 없죠. 입추가 지난 절기에 땀을 억지로 내면 도리어 기운만 더 빠집니다. 체중은 왜 늘었을까요? 우리 몸이라는 공장이 잘 안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밥 먹은 걸로 영양과 기운을 만들고, 그래도 남는게 있으면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러므로 과식하지 않으면 본디 살 찌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공장이 잘 안 돌아가면 영양도 기운도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일 만들기 쉬운 지방으로 대충 저장해 버리고 맙니다. 흔히 이런 분들은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찐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혹은 살이 안 찐다 해도 잘 먹고도 기운을 못 쓴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3) 우리 몸이라는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살이 찌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우리몸이라는 그 공장이 잘 돌아가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적게 먹어도 우리 몸의 대사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을때는 영양과 에너지로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지방으로 쌓여서 축척되는데요.
우리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데 운동이 하나의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밖에서 흔드는 방법입니다. 몸에서 그 운동의 효과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면 운동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공장장은 아무리 돌아다니면서 독려를 하지만, 실제 기술자들이 신이 나지 않는데 일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습니다.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공장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일단 기분이 좋아야 신진대사가 그럴수 없이 왕성하여 학생은 책상, 주부는 집안, 회사원은 사무실 근처에서 꼬물락 거리기만 해도 운동부족은 커녕 원기왕성하게 되는거죠. 이것이 바로 자발적으로 안에서 흔드는 방법입니다. 운동할 때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죠. 여름철에 못했던 다이어트 때문에 억지로 땀을 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조금씩 선선해 지는 바람을 맞으며 아침 저녁으로 걷는 운동을 할 때입니다.
 
4) 기분이 좋게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군요.
 
A: 네. 모든 일에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일을 기를 쓰고 만들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순조롭게 돌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배가 차가운 사람이 찜질할 동안은 배가 따끈하다가도 중단하면 금세 식게 됩니다. 정말 배를 데우려면 몸안에서 심장이 배를 데워줘야 식지 않는데요. 심장이 편안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죠. 이렇듯 땀을 많이 내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운동법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과 겨울은 저장하고 살찌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철보다 잠을 많이 자고 땀을 적게 내야 합니다. 가을운동에서 여름처럼 땀을 많이 낼려고 하다가는 여름철 보다 몸에 과도한 무리를 주게 되는데요. 땀이 얼마나 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장이 잘 돌아갈려면 공장장이 아무리 나서는 것보다 공장분위기가 좋아야 즉 우리몸의 기분이 좋아야 운동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5)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서 가을에 병이 되는 것인데 가을철 운동할 때 땀이 많이 흐른다면 이를 보충시킬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잇을가요?
 
A: 한의학에서는 여름을 건강하게 나야 그 해 가을 , 겨울 또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시기, 우리 몸의 진액을 보전하며, 땀으로 새어 나가는 건강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기는 땀샘을 조절하고 쇠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약제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흐를 정도로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방법은 가정에서 황기 12g을 달여서 하루 두세번씩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곽향이라는 약제가 있는데요. 곽향은 여름감기를 예방하고 몸 속의 불필요한 습으로 인해 지치고 찌뿌둥한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곽향 6g을 엷게 달여 하루에 3회 마시면 됩니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황기 계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 갈근이나 백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