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여름철 양생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2-07-10 09:47

1) 본격적인 무더위기 시작되고 있는데요. ‘이열치열’ 이라고 했던가요? 지나치게 시원하게 하면 냉방병 같은 것이 걸린다고 하셨는데요. 오히려 몸을 데워주는 삼계탕이나 따뜻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요.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A: 네. 여름철이 되면 더운 날씨 때문에 병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너무 덥다고 몸을 차게 만드는 바람에 체온조절의 실패로 냉방병과 같은 병이 걸린다고 했는데요. 이에 최고의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에서는  “사철중에 여름이 조섭하기 가장 힘들다.  여름엔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다 더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더운 음식을 먹는 다면 가을이 되어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지 않는다.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 진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름한철은  사람의 정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고 심장은 왕성해 지며 신장은 쇠약해 진다“
 
2) 동의보감에서 심장이 왕성해지고 신장이 쇠약해진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A: 네, 한의학에서는 사계절에 따라서 우리 몸의 오장육부의 상태가 변한다고 하는데요. 여름은 심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입니다. 그 치료법으로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가 아주 쉽다. 신장의 기운을 보할 약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싸늘하게 식은 음식을 입에 대지 말 것이다. 심장기운이 왕성하고 신장기운이 쇠약하며 정기를 아끼는게 첫째 가는 조섭이다. 문을 닫고 누워 자며 정신을 너무 쓰지 말 것이다. 얼음물과 찬 과일을 여름철에 많이 먹으면 가을철에 들어서 이질과 학질을 앓기 쉽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장 육부 중에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내용이 많은데요. 흔히 보신제 라고 하죠. 동의보감에는 ” 신장에 의해 물이 되고 그것이 가을에 이르러 응결되고 겨울에 가서 굳어진다. 이에 더욱 신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 그리고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요.”
 
3) 여름철에는 신장의 기운을 보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병의 치료에는 보신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군요. 치료의 측면외에 일상생활에서도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네. [양생서]란 책에 여름철에 양생하는 방법에서는 “봄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밤이 깊어서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일이다. 일찍 일어난다 하여도 닭이 울기전에는 일어나지 말것이며 늦게 일어난다 하여도 해가 뜬 후까지 있지 말아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사계절이라면 예전부터 춘분,하지,추분,동지라고 하여 낮과 밤의 길이가 달랐는데요.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잠자는 시간도 그 흐름에 맞추는 것인데요. 몸을 다스리는 법 중에 제일 먼저 나오는 얘긴데요. 여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4) 여름철에는 우리 몸을 위해서도 봄이나 겨울 보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몸의 건강에 좋은거군요. ?
 
A :네.가장 중요한 얘기이고 항상 제일 먼저 소개 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 하자면요. 또한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해야 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몸과 머리 모두 차게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옛성인들이 항상 하던 방법이다 라고 소개 되어있습니다. “이열치열‘ 의 원리처럼 여름일수록 배와 머리 등은 너무 차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여름철 목욕하는 법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요. 배고플 때에 목욕을 하지 말것이며 배부를 때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5) 여름철 양생법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 이외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목욕하는 법 등이 있군요. 여름철은 심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라고 하셨는데요. 여름철에 조절해야 될 음식이나 관리법을 정리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실내외 온도차로 생기는 냉방병 예방법도 결국은 이열치열입니다. 여름은 좀 덥게 지내자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절기가 그렇게 맞쳐져 있고 이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서 몸을 적응하는 것이 최고의 양생일 것입니다. 또한 손진인의 [양생명] 에서는 “여름철은 신장이 쇠약해 지는 반면 심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너무 성내거나 생각이 많으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지나치지 않기를 양생의 법칙으로 삼았고요.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5가지 매운 채소를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5가지는 마늘,파,생강,겨자,여뀌(매운 맛이 나는 여뀌풀) 등인데요. 마늘은 최근에 인삼과 함께 최고의 강장음식으로 꼽히는데요. 반면에 조절해서 먹지 않으면 심장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손진인 의학가는 오래 살고 빨리 죽는 것은 운명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의 수양에 달려 있다. 만약 이 도리를 잘 지킨다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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