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 초청 『2012문학아카데미강좌』 문경읍 문희도서관에서 성황리 개최
문경시민문화화관에서는 4월 14일 오후 2시 문경읍 소재 문희도서관에서 지역 문학애호가 50여명이 강의실을 가득 매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속에 문학아카데미강좌를 개강하였다.
이 강좌는 문경시민문화회관이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문경지부가 주관하는 문학강좌 프로그램으로 일반시민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역문인들의 다양한 문학활동을 통해 ‘독서가 행복한 문경’ ‘문화로 꽃피는 문경’으로 거듭나고자 마련하였다.
이날 개강식에는 지난 12일 문경시장으로 취임한 고윤환시장이 참석하여 지역 문학인들의 향토문학 열정에 깊은 관심과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초청강사로 신달자시인의 “삶이 문학을 부른다”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신달자 시인은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서울에서의 대학시절, 결혼과 육아 등 생애 주기별 이야기와 문학을 대비해 설명해 1시간 반 동안 수강생들을 사로잡았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읽고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고 설명한 신 시인은 1943년에 벌써 작가는 오늘을 예언하는 모습을 이 책에서 잘 그려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선물하기 위해 가장 많이 구입한 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자였던 아버지를 통해 시인이 되는 생애를 설명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거창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가자 시인의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편지를 쓰라면서 편지를 잘 쓰면 용돈을 줄 것이라고 해, 갖은 명언이 실린 책을 뒤지며 편지를 써 용돈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것으로 크게 보였던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외롭고 쓸쓸하고 슬픈 아버지의 모습을 우연히 본 후 집으로 돌아 와 혼자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술회했다.
그런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 시인으로 등단하자, 아버지는 왕비가 된 딸에게 절을 올리듯 시인에게 절을 하고 싶다고 할만치 내면에 시인이 들어 있었으며, 그 영향으로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고 신 시인은 문학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며, 고통을 수용하는 것, 마음을 경영하는 것도 문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누구나 정서적 허기(虛飢)를 느끼며 산다며, 이를 치료하는 처방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학아카데미는 역량있는 출향 및 지역문인을 모시고 초청특강과 문학기행 시낭송회 작품집발간등 다양한 활동이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째, 4째 토요일 오후 2시 문경읍소재 문희도서관에서 열린다. 관심있는 일반시민 학생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강좌 및 수강신청 문의는 문희도서관(550-8412), 문경문인협회(010-9707-0346)로 하면 된다.
다음 강좌는 4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강사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림시인을 모시고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시민문화회관 홍영규관장은 문학아카데미강좌에 대한 지역문학인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를 가꾸고자 노력하시는 문화 예술인들을 위해 문경시민문화회관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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