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통풍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2-04-17 09:21

1) 갑작스런 통증 통풍발작이라고도 불리는 통풍은 어떤 질환입니까?

통풍은 한자로 '아플 통(痛), 바람 풍(風)'으로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통증과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일컫는 증상을 표현한 병명입니다. 통증이 급작스럽고 매우 심한데요.
재미있는 것이 통풍의 별명은 '황제의 병'입니다. 통풍이 서양에서 주로 왕족, 귀족들이 걸렸던 병이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는데요. 통풍은 비만, 당뇨 등 만성대사성 질환의 일종으로 발병하고, 이러한 대사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부유한 사람에게서 생기는 병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통풍은 대사성 질환이고 아주 오래된 병입니다.
 
2) 그렇다면 통풍의 증상 먼저 설명해 주시죠?

통풍의 증상은 갑자기 발가락의 관절이 몹시 아프면서 부어 오르기를 반복하다가 병이 지속됨에 따라 발작하는 주기가 짧아지며 오래 되면 몹시 격렬한 통증과 부종이 반복적으로 찾아 오게 됩니다. 통풍 발작은 밤이나 새벽,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발작이 일어나는 부위는 무릎 아래 쪽이 대부분이며 발목 역시 흔한 침범 부위나 그 중 엄지발가락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대부분 엄지 발가락의 두 번째 마디에서 시작하죠.
 
3) 엄지발가락 쪽의 통증이 심하군요. 황제의 병이라 불리는 통풍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의 관절에 축척되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사기능의 이상으로 혈액 속의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서 체내의 요산 결정이 생겨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다가 관절 부위에 축척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몸의 상태에서는 요산이 몸에 많이 생겨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여러 가지 대사적인 원인과 체질적인 원인으로 요산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요산 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나 요산이 몸 안에서 지나치게 많이 생길 때 통풍 발작의 원인이 됩니다. 대개 혈액 속의 요산 농도가 높은 사람의 3분의 1 정도가 통풍에 걸린다고 합니다. 통풍은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잘 오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고혈압, 당뇨, 비만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4) 한의학에서는 이런 통풍이 역절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통풍, 비증, 역절풍, 백호역절풍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역절풍이라는 것은 그 통증이 사지와 근육, 골격, 관절 등 전신에 미친다는 뜻이고 백호역절풍이라는 것은 마치 호랑이가 무는 것처럼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외부환경,내부적인 혈관문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신체적 허약, 고지방 고열량 음식, 술과 육식 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5) 또한 통풍의 원인이 배설기관, 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네, 통풍은 신장의 배설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풍은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통풍에 의해 신장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신장은 혈액을 걸러서 깨끗하게 하고 몸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것은 몸의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 배수로가 너무 많은 찌꺼기로 인해 막히게 되면 배수도 되지 않고 찌꺼기가 잔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통풍은 이에 체질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 질환 자체가 몸의 대사 이상 질환이며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요산의 축척으로 이루어 지지만 요산의 역학관계 또한 정확히 상응하는 것도 아닌데요.통풍이 유발 요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피하고 요산을 높이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요산을 높이는 음식으로는 술이나 물고기나 육류의 내장,정어리 등이 있습니다.

6) 한의학적으로 통풍의 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통풍은 인체의 근피표면이나 경락에 바람이나 찬기운, 습기, 열등의 사기(邪氣)가 침습하여 기혈경락에 장해를 일으켜 관절이 발적, 부종, 발열, 동통하고 기형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치료법으로는 급성기 치료와 만성기 치료로 나누게 됩니다. 급성기에는 위의 원인인 되는 나쁜 기운 들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되며  만성기에는 오래된 담이나 어혈, 기혈허약 등이 나타납니다. 
치료는 위의 원인들에 따라 풍, 한, 습, 열 등의 사기를 없애준다거나 어혈이나 습담 등을 제거해주면 됩니다. 통풍은 올바른 치료를 받음으로써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없어지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고 요산치가 다시 높아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통풍에 걸린 사람은 그 후에도 의사의 지시를 받으면서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풍 역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체질진단을 하여 체질과 병증에 막는 한약을 복용하고 다 나은 후에도 계속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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