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뇌졸중(2)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2-02-21 09:21

1) 중풍이 걸리면 초기에 대응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초기 대응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병원과 진료실에서 있었던 경우로 중풍에 대해서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한의원에 오신 분들을 보면요. 내가 중풍인데 큰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느냐, 정밀촬영을 해 봐야 하지 않느냐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풍이란 아주 악질적인 병앞에서 무지한 환자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우선 일반적으로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뇌경색,( 즉 혈관이 막히는 것이죠). 초기에 혈전용해제를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러 견해가 있지만 혈전 용해제는 일반적으로 3시간 이내에 쓰는 것이 좋고 발병 시간에서 가까울수록 적절한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일종인 뇌경색은 혈관이 막혔기 때문에 막힌 혈관의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세포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데요.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혈전용해제의 용량에 따라 뇌출혈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중풍 증세가 의심이 될 때는 한의원이든 의원이든 병원이든 빨리 가까운 전문가를 찾아서 중풍전조증으로 인한 증세인지,중픙이 발생해서 나타나는 증세인지 신경학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 뇌출혈의 위험성이라고 하면 혈관이 막힌 걸 뚫으려다 혈관이 터지게 되는 것이군요. 혈관이 터지는게 막히는것보다 더 나쁜 것인가요?
    
 말씀드렸듯이 중풍에는 뇌경색, 즉 혈관이 막히는 병과 뇌출혈 혈관이 터지는 병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혈관이 막혔을 때 너무 세게 뚫어버리면 혈관이 터지게 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과 예후(병의진행)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뭐가 더 경과가 좋다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뇌경색은 서서히 후유증을 남기고 뇌출혈은 초기에 혼수상태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응급상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3) 주변에서 진단 결과가 중풍은 아닌데 뇌혈관이 좁아졌다던지 예전 어른들 말씀에 ‘중풍이 왔다갔다?’ 이런 얘기도 많이들 하시는걸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중풍이 왔다가서 지금은 아주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고 계십니다.  중풍이 왔다간 것 , 이것도 중풍에 속하는 것인가요?
    
일과성뇌허혈발작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뇌 혈관 장애로 일어나는 병이며 돌연히 생기는 의식 장애나 손발의 마비가 생기게 됩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병에는 뇌출혈, 뇌경색, 지주막하하출혈, 일과성 뇌 허혈성발작 등이 있습니다. 이중 TIA 일과성뇌허혈인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 되겠는데요.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일시적으로 뇌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혈액이 부족한 부분이 일시적으로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중풍 전조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증상은 별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며,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반신 마비, 발음 곤란, 시야 결손, 어지럼증, 연하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난다. 자각 증상은 1~24시간 정도 지나면 없어지고, 아무런 후유증도 없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은 마치 지진이 오기 전에 미세한 진동이 있는 것과 같다. 지진이 일어나는 곳을 보면, 쥐나 뱀, 새 등 동물들은 이미 피한 후라고 한다. 이러한 동물들을 잘 발달된 감각 기관으로 지진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고 미리 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도 화를 면하려면 몸의 진동을 느낀 후에는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것만이 최선책이다.
 
4 ) 또 환자의 입장에서 궁금한게 병원과 한방치료의 선택이 있습니다. 위에서처럼 골든타임 즉, 빨리 양방병원에서 혈전용해제를 써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침이나 뜸 같은 한방치료로 치료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얘기도 많이들 하는데요. 그리고 일과성뇌허혈같이 중풍이 왔다 간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할 때는 한의원을 갈지 병원을 갈지 정보가 없는 입장에서는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사의 입장에서 뇌졸중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한방이냐 양방이냐를 떠나서 훌륭한 의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한의사의 입장에서 중풍의 예방과 치료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 간혹 중풍을 앓았다던지 혹은 중풍전조증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분들이나 심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에 누구누구씨는 중풍인데도 회복 되었고 누구누구씨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고 등등 후회의 감정들이 공존할 것인데요. 중풍이란 병의 한방적 의미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바람에 적중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초기에 바람처럼 빨리 증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예전부터 중풍이라고 하는데요. 실제적으로 중풍급성기(일반적으로 중풍발생시점부터1주일정도를 말합니다)때에는 몇초 간격으로도 운동기능이 떨어지고 의식이 변화하는 일이 생깁니다. 중풍급성기 때는 반드시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뇌경색. 혈관이 막힌 중풍은 양방병원의 혈전용해제를 적절히 사용하였을 때에는 유일하게 드라마틱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런 중풍 급성기 환자에게 한의원에서 시간을 지체할 한의사는 없을 것입니다. 한의사나 양의사를 떠나 적절한 검사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빨리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는 예방과 중풍이 발생한 후의 재활치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5) 적절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군요. 그런데  중풍은 활동 중에만 생기는지요. 빨리 발견해야 되는데 수면 중에 중풍이 발생해 아침에 발견 될 때 쯤엔 이미 많이 진행해 있다면 낭패일텐데요.

뇌졸중은 주로 활동을 할 때 발병하게 됩니다. 활동을 할 때 발병하는 이유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이 생기고 때로는 폭음, 과식, 과로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활동을 하지 않고 수면 중에도 뇌졸중이 생기게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잠을 자다가 봉변을 당하는데 이때는 활동 할 때보다  주위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니 더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잠잘 때 누군가가 옆에서 유심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잠을 잘 때 뇌졸중이 일어나면 먼저 침을 흘리고 얼굴이 붓게 됩니다. 때로는 구토물의 흔적이 있습니다. 평소 뇌졸중의 증세가 있다면 수면 중에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은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6) 수면 중에도 중풍이 발생할 수 있군요. 얘기를 나눌수록 중풍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뇌졸중 예방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금연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율이 2~3배 높습니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키며,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인데요. 흡연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콜레스테롤이 달라붙기 쉽도록 만듭니다. 1년 금연하면 뇌졸중 위험도 50% 감소, 5년 이내에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꼭 금연합시다.
재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면요. 발병했던 사람의 경우 5년 이내에 4명중 1명이 재발합니다. 특히 발병 후 30일에 가장 위험한데요. 중풍이 발생했던 분들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치료 등 2차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7) 중풍예방을 위해 운동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중풍 예방을 위한 운동에서 유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적절한 운동 강도는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숨이 차지 않는 정도가 좋으며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낮은 강도로 시작하여 점차 운동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운동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의 강도는 맥박을 측정하여 결정하게 되며 최대 심박동 수를 이용하여 운동의 강도와 운동시 목표 심박동 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중풍예방을 위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운동하는 것도 이런 운동의 원칙을 다라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최대 심박동 수란 심장이 가장 빠르게 뛰는 상태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최대 심박동 수의 40∼50%의 강도로 실시하며 노인들은65% 정도까지만 증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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