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황기
Q : 일상 생활에서도 한약재가 많이 사용되면서 일반인들이 건강약재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 황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는데요. 황기라고 하면 인삼과 함께 삼계탕에 넣어 먹는 재료가 생각나는데요.
A : 네,일반적으로 황기라고 하면 삼계탕을 많이 떠 올리실텐데요. 인삼,대추와 함께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릴 때 더 없이 좋은 보약이죠. 보기약이라고 하여 기를 보충 시켜주는데 탁월한 약재이며 구강질환이나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한 작용이 있는 약재입니다. 황기는 다년생 본초로써 높이 50-100cm 에 달합니다. 뿌리는 길고 막대 모양으로 약간 목질을 띠고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전체에 잔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개화기는 7-8월 쯤이며 양지쪽의 산비탈, 높은 산의 중턱에 나고 울릉도 및 중,북부에 분포하며 약용식물로 재배합니다.
Q : 황기는 맛이 단걸로 알고 있는데요. 고삼이라는 것이 있다면서요. 생긴 모양이 황기와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고삼과 황기의 구분점이 있을까요?
A : 황기와 고삼은 같은 콩과식물로서 매우 비슷 하지요.간혹 약초문의를 위해 오시는 분이 황기가 아닌 고삼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특히 썰어 놓으면 전문가라도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데요.그러나 구분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잎이나 줄기를 뜻어 맛을 봅니다. 고삼은 이름 그대로 매우 쓴맛이 강하고 황기는 미약하나 단맛이 납니다.
뿌리에서는 황기는 단맛이 더 강합니다. 황기는 가지를 벌고 고삼은 대개 가지가 없이 직립으로 바로 자랍니다. 황기보다는 고삼의 키가 크고 그 줄기도 굵습니다.
황기는 작고 고삼은 조금 큽니다. 황기는 대체적으로 뿌리가 곧으나 고삼은 일명 [도둑놈지팡이]라 하여 굵고 심하게 구부러저 있습니다.
Q : 그렇군요. 황기와 고삼을 잘 구분해야 겠고 황기는 단맛이 나고 고삼은 쓴 맛이 나는군요. 황기의 약재로서의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땀구멍이 약해져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땀구멍을 강하게 하는 보기약입니다. 피부의 땀구멍을 막기 때문에 지한작용이 있고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도 있습니다.모세혈관의 수축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며 클로로폼,히스타민(가려움증)에 의한 모세혈관의 증가를 막고 x-ray에 의해 일으킨 모세혈관 증가의 병리현상을 빠르게 소실시킵니다. 강심작용을 지니며 정상심장의 수축을 확장시켜 중독 및 지친 심장에의 효과는 현저합니다. 또한 임상에서는 구강궤양이나 점막질환에 황기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꿀에다 뽁아서 사용하면 기를 끌어 올리는 보기작용이 현저하게 증가합니다. 즉 보약으로 쓰는 황기는 꿀에다 뽁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Q : 정말 많은 작용이 있군요. 비만인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A : 땀이 많은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에게 더없이 좋다고 합니다.
황기는 땀의 양을 조절하며, 이뇨작용을 하여 당뇨병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약재입니다. 전신이 땀이 나며 어지럽고 탈진이 되는 것은 기가 허하고 쇠약해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증상 외에는 권태, 무기력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황기는 땀을 나게 안 나게 하고 피부를 튼튼히 하며 농을 배출하고 붓기를 가라않히며 새살이 돋게 하는 면세어 인삼보다 좋습니다.
또 만성피로를 풀어주며 불면증, 허약 체질의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Q : 황기가 좋긴 좋은데 한약으로 쓸 때 말고 일상생활에서 차를 만들어 수시로 복용할 수 있는지요. 일상생활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A : 황기를 굵고 실한 것을 골라 잔뿌리와 머리는 잘라내고 몸통만 잘게 썹니다.
황기 70g을 물 2리터에 넣고 15분 정도 끓이게 되면 황기차가 됩니다. 황기차에는 오미자나 인삼, 계피 등을 같이 넣어서 차를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단 주의하실 분은 음허양성 이라 하여 양기가 지나치게 실한 분들은 황기를 드실 때 신중 하셔야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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