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 김용사 양진암 부처님! 문화재로 지정되다~
문경에 있는 전통사찰인 봉암사와 김용사 양진암에 있는 부처님이 12월 22일과 23일 각각 지방문화재와 보물 문화재로 지정예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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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진당인법당불상 |
문경 봉암사의 경우 부처님과 부처님 뱃속에 있던 복장유물이 함께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의 명칭은 “문경 봉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聞慶 鳳巖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및 腹藏遺物)”로서 높이는 51.5cm, 무릎 폭은 36cm이다. 형식은 아미타여래 독존형식으로서 복장유물의 조성기로 확인한 제작연대는 1586년(선조 19)으로서 이 시기는 불상이 많이 제작되지 않아 매우 귀한 예이다. 특히 이시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시기로서 16세기 후반의 불교조각과 조각승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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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장유물-발원문 |
머리에는 크고 날카롭게 뻗친 나발을 부착하였으며, 나발 사이에는 큼직한 반달형의 중앙계주와 둥근형태의 정상계주를 나타내었다. 얼굴은 둥글고 통통하게 살이 잡혀 복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어깨는 좁아 다소 왜소한 느낌이 드는 불신에는 불의를 이중으로 입었으며, 부드럽고 간결한 선으로 주름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제주 서산사 목조보살좌상(1534년) 이나 경주 왕룡원 소조약사여래좌상(1579년) 등 16세기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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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사 아미타불좌상 발원문 |
김용사 양진암에 있는 목조불상도 봉암사와 마찬가지로 복장유물이 함께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의 정식 명칭은 “문경 김용사 양진암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聞慶 金龍寺 養眞庵 木造觀世音菩薩坐像 및 腹藏遺物 一括)”로서 머리에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정병을 든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이다.
전체 높이 37㎝의 중형 상(像)으로 큰 두부(頭部)에 비해 어깨가 좁아 조선후기 불상에서 주로 보이는 신체 형태와 비례를 보이고 있다.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기(造成記)에 의하면, 1658년(순치 15)에 조각승 승일(勝一)스님이 수화승으로 참여하였으며 운달산 운수암에 봉안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복장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원문에 의하면, 1843년(도광 23)에 금어(金魚:불화를 그리는 사람)인 인간(仁侃), 변관, 응상(應尙)에 의해 개금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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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사아미타불좌상 |
이번에 지정예고되는 봉암사와 김용사의 불상은 모두 복장유물이 남아 있어 연대와 조성배경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 훼손없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불상들이라 할 수 있다.
문경시는 현재 77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지정예고가 완료되면 모두 79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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