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수험생 건강관리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11-08 11:06

Q : 매년 이 맘때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수학능력 시험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 왔는데요. 오늘 한방정보 시간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그리고 수능 뿐 아니라 시험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 건강관리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커다란 가방을 등에 메고 학교를 향하는 학생들을 보면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부럽기도 하지만 입시라는 압박감에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추억 인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요.

힘든 수험생 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아마도 아이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수험생이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 수험생에게 가장 신경써 주어야 할 부분을 짚어 보겠습니다.

우선 체력관리입니다. 공부는 물론 머리로 하는 것이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긴장과 불안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특히 시험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나친 긴장감이나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 이젠 지금까지 노력한 성과를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체력관리가 필수적이군요. 감기에 걸리지 않고 평소처럼 집중력을 유지해야 겠네요.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겠네요?
A : 수험생의 경우 장기적인 수면부족,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게 되면 “자꾸 피곤해요, 자꾸 자고만 싶어요, 머리가 멍해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곤 합니다. 시험 때 까지는 기본적으로 수면은 최소 하루 5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주어야 뇌의 기능이 활발하게 유지되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공부하는 사이에 틈을 내어 산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부족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체력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 마지막에 조급하게 이것저것 손대는 것보단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군요. 불안한 마음을 가라 앉히고요. 보통 학부모 입장에서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건강식이나 몸에 좋은걸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요.  식사관리 요령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 일단 특별히 좋은 걸 해 주기 보다는 평소처럼 일상적인 식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겠네요.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를 우선 권해드리고요. 요새 학생들은 집보다 대부분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주로 밖에서 사먹기도 하고, 식사시간도 불규칙해지며,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도 많습니다. 장기간 반복하다보면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거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실제 시험 당일날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머리쪽으로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맑지 않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되 되도록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약간 덜 먹은 듯 먹는 것이 두뇌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오전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아침을 꼭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당일 아침은 꼭 챙겨드세요.

Q :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덜 먹은 듯 먹는 것이 중요하군요. 수능 당일날 아침은 꼭 챙겨 먹고요. 차나 도움이 될 만한 음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와 몇가지 음식을 소개드리자면 두통이 있고, 눈이 피곤하고 충혈이 잘 되는 경우는 국화차가 좋습니다. 눈의 피로와 겹친 두통엔 국화가 아주 좋고요. 목이나 어깨가 뻣뻣하면서 두통이 있을 때는 칡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긴장을 잘하는 성격에 목이나 어깨가 뻣뻣한 체질은 칡차를 꼭 준비해야 겠네요. 이외에 얼굴에 열감이 오르거나 눈이 잘 충혈 될 때는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조개국을 시원하게 끓여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평소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경우에는 귤껍질로 차를 끓여주거나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면서 소화도 시원치 않고 배도 살살 아픈 경우는 생강차가 좋습니다. 간혹 힘들 때마다 코피를 잘 흘리는 학생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평소 연근을 반찬으로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잣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 등푸른 생선 종류가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에게 좋습니다. 시험 당일날 점심식사 메뉴로 준비해 주시면 좋겠네요.

Q : 수험생의 집중력을 높이는 음식과 차까지 알아 봤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운좋게 시험을 잘 보는 것보다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너무 긴장을 해서 전날 잠을 못 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예민한 성격 분들을 위한 처방은 없습니까?
A : 시험이 가까워 오면 긴장이 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못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데요. 일단 시험을 앞두고는 누구나 다 겪는 일이기 때문에 전날의 불면증이나 긴장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약간의 긴장감은 실력 발휘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수험생 들에게 바라고요. 심한 경우 시험을 치루는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시험전에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면 안정된 상태로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체질에 따라 우황청심환을 먹고 설사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최소한 목요일이 시험이라면 오늘 정도 쯤엔 우황청심환을 먼저 복용해보고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본 뒤에 이상이 없다면 시험보기 전 복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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