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구내염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원장
schedule 송고 : 2011-10-25 10:33

Q : 구내염이라면 입안에 생긴 혹은 생긴 염증인데요. 보통 주변에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구내염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원인은 어떤게 있을까요?
A : 요즘 같은 날씨는 일교차도 크고 하루하루 온도도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다보니 우리의 몸 입장에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몸의 체력이 떨어져 피곤함도 많이 느끼고 알레르기 질환 등의 면역저하 질환도 많이 발생합니다. 한번 걸린 감기가 잘 회복되지 않고 몸의 면역력 회복이 안 되므로 아주 지긋지긋하리 만큼 달고 계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구내염도 면역감소와 연관이 깊은 질환입니다.

특히 입안은 소화와 면역 외에도 많은 일을 담당하는 곳이다 보니 조금만 무리하게 되면 쉽게 염증이 발생하는데요. 그것을 구내염이라고 합니다.

Q : 네. 일반적으로 입안이 부르트거나 염증이 생겨 따가워도 금방 회복 되는 경우를 한 이틀 푹 쉬고 나니 회복 되었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A : 조금 쉬면 금방 낫고 재발도 하지 않는 구내염은 굳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충분히 쉬어주고 숙면을 취하면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허나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구내염은 일상생활 특히 식사와 말하기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상 수면이 부족하고 무리하는 수험생과 학생에게는 불편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이미 만성이 돼 구내염에 적응해버린 분들도 종종 있는데 치료를 받고 나서는 아주 몸이 가볍고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는데요. 그만큼 입, 구강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곳입니다.

급성 감염성 구내염은 양방적 치료를 통해서 금방 낫거나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강 칸디다, 구강 헤르페스, 구강 유두종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몇 번은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지요.

Q : 자연치료가 되는군요. 급성 감염성은 그런데 만성이 되면 문제군요. 만성이 되는 요인은 역시 회복할 수 있는 힘 몸의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되겠네요?
A : 급성 구내염도 자꾸 재발이 된다거나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구강 편평태선, 유천포창, 천포창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만성 감염성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므로 면역이 저하된 내부적 원인을 바로 잡아줘야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Q : 구내염의 내부적인 원인과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한의학에서는 만성 구내염의 원인으로 3가지를 제시합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신허(신장 기능의 허약)고요. 심장의 열, 소화기(비위)의 기능 이상이 그 다음을 차지합니다.

신허는 만성적 피로감, 열이 안면부로 몰리는 느낌, 허리가 은은하게 자주 아픈 증상, 구내염의 따가움이 심하지 않고 만성적으로 적응이 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표면적 원인에 해당하는 상부에 몰린 열과 인체하부의 근본 원인을 함께 치료하면 재발이 적고 효과도 빠릅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초조하며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한의학에서 심장 기능항진을 의미하는 심열(心熱) 상태가 돼 만성 구내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따가운 느낌이 매우 크며 염증의 양상도 빠르고 격렬합니다. 염증 부위도 붉고 큰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상부의 열을 식히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처방을 하는데 복용 후에는 염증이 비교적 빨리 사라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소화기가 좋지 않은 사람의 구내염도 종종 보는데 구내염 증상과 더불어 혀에 백태가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할 경우에 백태 끼는 것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많을 텐데요. 한의학에서 백태(白苔)는 비위 기능의 이상을 의미합니다. 평소에 소화불량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구내염을 동반하는 경우 근본 원인인 비위(소화기 계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구내염도 치료가 이루지게 됩니다.
      
Q : 전문적인 치료 외에도 자연치유가 되기는 하지만 보조요법으로 혹은 구내염 회복을 촉진 시킬 수 있는 요법들이 있을까요?
A : 꿀을 추천해 드리는데요. 꿀은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살균력이 뛰어나 입안에 물집이 생기거나 헐었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무즙도 효과가 있는데요. 입안에 물고 있으면 통증이 멎으면서 붓기도 가라앉게 됩니다. 비타민 b2를 함유한 성분도 구내염에는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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