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하지정맥류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10-11 13:43

Q : 외견상으로도 대개 하지쪽에 푸른색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매체나 병원홍보에서도 요즘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상세히 어떤건가요?
A : 하지정맥류란 하지정맥의 일방판막의 기능 장애로 인한 혈액의 역류를 포함한 어떤 원인으로든 하지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져 있는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힘줄이 튀어나왔다”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외관상의 미용적인 문제 외에 별다른 불편감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점차 진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고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시행된 연구들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성인에서는 30%부터 많게는 60%까지 하지정맥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출산력이 많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하지정맥류의 발생 빈도가 높지만 오래 서 있는 직업과 하지정맥류 발생 빈도 사이에는 여러 상반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별과 연령에 따른 하지정맥류의 발생 빈도는 여자에서는 20-29세에서 8%, 50-59세 41%, 70-79세 72%, 남자에서는 20-29세에서 1%, 50-59세 24%, 70-79세 43%로 보고하였으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정확한 보고가 없는 상태입니다

Q : 보통 하지정맥류 수술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가 꼭 수술이 필요한 질환인가요?
A :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합병증이나 과거력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수술치료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미용적인 목적이 아니고 하지정맥류와 관련된 심각한 증상이 없다면 생활 습관의 변경,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통하여 하지정맥류의 악화 방지와 하지정맥류로 인한 가벼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은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하지정맥 내 혈액의 정체로 증상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고,휴식 혹은 취침 시에는 하지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줌으로써 하지정맥 내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20-30mmHg 정도(다리를 꼭 조이는 정도의 압력입니다.) 압력의 압박스타킹의 착용은 휴식 시 압박스타킹이 장딴지 근육펌프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으므로 하지정맥 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하지정맥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약제들의 복용도 보존적인 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Q : 하지정맥류가 꼭 수술이 필요한 질병은 아니군요. 너무 보기 흉해서 하는 미용적인 수술이 많다는 거군요. 한의학적으로는 하지정맥류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게 됩니까?
A : 한방에서 현대의 하지정맥류에 해당되는 질병은 청맥노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기혈의 순환장애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혈의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심장의 박동력이 약해서 생기는 심허증, 혈액을 사지말단에 내보내는 기가 부족해서 오는 기허증, 기가 허한 것이 아니라 순환이 안 되어 오는 기체증, 열이 많아서 피가 탁해져서 생기는 어혈증, 몸속에 생긴 노폐물이 담을 만들어 생기는 담음증 등으로 원인을 분류하고 이에 해당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Q : 하지정맥류에 좋은 약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혈액순환에 좋은 차 같은 것도 도움이 될 텐데요?
A : 당귀차라고 하여 참당귀의 뿌리를 말려서 차로 복용합니다. 당귀는 한의학적으로 보혈,행혈,활혈하는 작용이 있고 자궁의 순환장애에도 좋은 다용도 약재입니다.메밀차는 피를 맑게하고 혈압을 낮추어 주어 혈행순환에 이롭게 작용합니다. 소화기에 열이 있는 분들에게도 운용되어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하지정맥에 유익한 차로 볼 수 있겠네요.

홍화꽃잎을 채취해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홍화는 어혈을 제거 하는 약으로 멍이 잘 들거나 정맥류 등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홍화꽃잎차는 어혈을 파괴하는 약리작용이 강하므로 장기간 복용하는 차로 서는 적당하지 않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산사나무의 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산사는 혈액순환장애,고혈압에 사용되는 약재이며, 지방간이나 소화불량에도 특효를 보이는 약재입니다.
      
Q : 일반적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정맥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입니다. 이때 스타킹의 탄력성은 다리를 꼭 조이는 느낌이 있으며, 신었을 때 손으로 잡아당겨지지 않아야 합니다. 운동할 때나 걸어 다닐 때에도 항상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한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는 꼭 착용하도록 합니다.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 후에는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항상 추켜올리고 앉아 있을 때에도 무릎 뒤로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무릎을 쭉 펴고 다리를 올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밤에 취침 전까지는 계속 착용해야 합니다. 누워 있을 때에는 다리를 심장부위보다 높게 유지합니다(15cm 정도). 이는 다리의 부종을 감소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리가 특히 피로할 때는(저리고 아프며 부종이 심할 때) 벽을 이용하여 다리를 각이 되도록 높이 올리도록 합니다. 가능한 한 한곳에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않도록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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