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결산
열흘 동안 뜨겁게 달구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7과 제37회 안동민속축제가 탈을 쓴 이들이 벌이는 신명나는 석전과 월드마스크댄스의 신명나는 판놀음으로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동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열흘 중 7일간이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90만에 가까운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궂은 날씨, 추석직후 시작된 축제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지난해보다 입장객은 줄었으나, 내실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보다 고무적인 현상은 축제 참여자의 70%가 외지관광객이고 이 가운데 외국인(27,000여명)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안동으로 진입 하는 2곳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는 평상시보다 30%이상 진입차량이 늘어났고 안동지역 대부분의 관광지에도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써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입장수입은 지난해 9일차 1억6천2백만원(최종 1억6천8백, 예매 미포함), 폐막을 하루 앞둔 6일(9일차) 현재 1억1천7백만원으로 관람객수 감소에 따라 지난해보다 약 28% 정도 줄어들었다.
‘신명나는 탈춤,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부탄, 인도네시아, 태국(2개팀), 터키, 러시아, 일본(2개팀), 중국등 외국공연단 7개국 9개팀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 봉산탈춤, 고성오광대 등 국내공연팀 15개팀, 마당극 4개팀을 포함 모두 28개의 공연팀이 참가해 탈춤의 진수를 선 보였다.
또한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를 비롯해 놋다리밟기와 선유줄불놀이, 저전농요 등 안동특유의 민속행사와 함께 부대행사로 전국민물낚시대회, 각종 전시ㆍ경연ㆍ체험행사 등 모두 600여종의 이르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펼쳐져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관람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까지 날씨에 좌우되던 탈춤주공연장에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설계한 최고의 건축가가 가장 한국적인 표현(갓형, 삿갓형, 이매탈형)을 넣어 설계한 돔(Dome)공사가 마무리되고 마루와 조명, 음향시설이 보강되면서 우천여부에 관계없이 공연단과 함께 호흡하고 감정을 공유해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한, 강변축제장에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축제를 겨냥한 기념품, 각종 특산물 판매부스 등 400여 개의 부스와 위생을 감안한 최신형 화장실, 깨끗하게 정리된 축제장과 질서 있는 행사진행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우수 축제다운 모습을 보여 줬다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 개최된 탈춤페스티벌은
첫째 세계탈 특별기획전, 학술대회를 통해 향후축제에서 보다 풍성한 축제로 만들어 소재가 발굴되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 탈 중심 도시 안동의 위상을 한층높였으며,
둘째 궂은 날씨로 인해 총 관람객은 줄었으나, 외부 관광객이 70%가 넘으며,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아졌다.
셋째, 춤추는 하회탈과 같은 탈과 관련된 새로운 관광 상품의 등장과 지역 업체들이 보다 질높은 관광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면서 문화산업 발전의 계기를 조성하였고,
넷째 월드마크스댄스 경연대회, 나의 탈 나의 마스크, 마당극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탈춤 중심에서 탈피해 전통탈춤과 현대춤을 조화시킨 현대적 감각을 확보하였다.
또한, 다섯째로 돔 공연장을 통해 안동 관광의 기반과 축제적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여섯째 하이트, GS칼텍스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결합한 홍보를 적극 채택해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축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수익도 도움을 받았으며,
일곱번째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고, 지역업체에 인센티브를 통해 입장권 판매를 높이고, 동시에 축제 참여를 유도하여 기업형, 경영형 축제 운영을 성공시켰으며,
여덟째 지역 내 문화단체 인력들로만 공연무대 (9개)를 운영하였고,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을 모두 민간차원에서 운영해, 그 경험과 노하우가 안동으로 쌓인 점,
아홉째 안동국제탈춤축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30여개국 가운데 탈과 관련된 7개국만을 선정해, 외국공연단의 질적 수준을 높였으며,
마지막 열번째로 안동문화예술단체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특히 사회단체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 등을 큰 성과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민간조직 차원에서 운영되면서 자체재원 부족에 따른 자생력 부족, 탈춤주공연장내 음향과 조명 언밸런스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 탈로 장식된 축제장
올해 축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계의 신비로운 탈로 장식된 다양한 축제장 디스플레이이다. 태국, 부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탈이 축제장에 가득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포토라인을 만들어 주었다.
또 탈춤공연장에는 지역내 초등학생들이 만든 창작탈 약 600여점이 전시돼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 세계 탈과 상징의 메카 안동
올해 안동국제탈춤축제는 세계적 보편 문화인 탈을 테마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선 보였다.
지난해 안동이 전세계 탈의 중심지임을 천명한 ‘세계 탈 문화 예술연맹’ 창립을 주도한 이후 국제적으로 탈과 관련있는 도시간의 네크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한 성과의 하나로 축제 기간중에 태국 러이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시와의 교류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교류협정 체결과 함께 “세계 탈과 문화”라는 학술대회, 세계 탈 전시회는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조직위측에서는 올해 전시된 부탄,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의 탈을 내년에는 축제 소품으로 개발해 보다 풍부한 축제적 자원을 만들어 나가고 동아시아(일본, 중국, 몽고, 러시아(하얼빈)의 탈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 민과 관, 시민단체의 협력 시스템
이번 축제에서는 13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130여개 기관단체에서 3만 여명의 안동 시민이 축제에 참가하여 안동시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지역 축제로의 자리매김 됐다.
그러나 민간 법인으로의 전환 2년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자유로움은 있었으나 질서정연한 축제로서의 모습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조직을 축제조직위의 하부회원조직으로 구성하고, 탈춤동아리 등을 적극 육성해 시민들의 문화역량을 높여 축제 운영의 조직화를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 수준 높은 외국탈춤, 신명나는 우리 탈춤의 조화와 매력
올 축제에는 부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탈과 관련된 다양한 전통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참여로 수준 높은 외국탈춤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며 외지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던 신명나는 우리 탈춤과 마당극 등의 매력을 함 껏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
특히 공연 후 제공된 포토타임, 함께 춤추는 난장 등을 통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춤판을 만들었다.
또 하회별신굿 따라 배우기와 외국탈춤 따라 배우기, 장승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축제, 함께 어울리는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 누구나 신명을 느낄 수 있는 난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약 석 달간의 준비를 거쳐 준비한 ‘춤꾼’의 활약은 로고송과 함께 신명나는 춤으로 들뜨게 만들었다.
또한 100여팀이 참여한 월드마스크 경연대회는 매일 댄스경연무대에서 힙합, 전통무, 벨리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탈을 접합한 재미있는 시도로 탈춤 경연대회로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 다양한 전통탈춤에 매료된 외국 관광객 줄 이어...
이번 축제기간에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 관광객의 증가다. 이번 축제기간 중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27,000여명(2006년 26,500명)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은 우리나라 전통탈춤과 재미있는 볼거리에 매료된 듯 하였으며 2007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경상북도에서 진행하는 “황금돼지를 잡아라”라는 공모에 참가한 외국인 수도 10일간 500명을 넘어섰다.
또한 세계 170개국에 방영되며 15억의 시청자를 두고 있는 케이블 위성 TV인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7일 동안 축제장과 안동의 주요관광지를 촬영하였고, 독일 아헨고 경북관광팸투어단과 일본 팸투어단이 줄을 이어 외국관광객의 축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페딜라 IOV회장, 태국 문화부 예술국 부국장, 태국 피타콘 러이주 단사지역대표, 단사이 시장,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시장, 아세안문화정보국장, 일본사사자박물관 관장, 프랑스 대사, 러시아 대사, 미국 부대사, 베네수엘라 대사, 캐나다 대사관 서기관 등 국제정책과 외교를 이끌어 가는 귀빈들이 자리를 함께 해 안동탈춤축제의 위상을 높여줬다.
▶ 안동시내가 들썩들썩 안동 전체가 축제장
올 축제에서는 하회마을, 문화의 거리, 신시장, 풍산장터, 웅부공원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돼 안동시내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신시장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제4회 안동중앙신시장 축제를 열어 다시 활기찬 재래시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으며, 풍산장터에서도 안동한우 홍보를 위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안동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해 국제육상연맹 관계자와 IOC위원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문화의 거리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댄스배틀대회, 청소년문화축제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웅부공원에서도 경전암송, 양로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로 시가지 전역이 축제로 들썩거렸다.
▶ 안동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축제
올 축제에서 신청된 100여개의 부대행사는 안동의 문화인들이 직접 만들어 갔다. 지역 문화인들의 땀과 힘으로 만들어진 부대행사에는 지역의 PD들이 공연을 진행하며 안동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오픈무대로 만들어 갔다.
또한 지역의 장애우, 직장 동호회 등 다양한 분야의 안동인들이 축제에 참여했으며 130개의 사회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안동사람 전체가 참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해 냈다.
특히 부대행사의 경우 안동의 문화단체에서 축제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준비가 이루어지면서 안동지역 전체의 공연 및 문화수준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년 외국공연단 및 국내공연단과 결연을 맺고 있는 사회단체는 적극적 민간교류를 통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신명나는 춤꾼들이 펼치는 다양한 퍼레이드 축제의 난장
올해 축제에서는 코스프레 동호회, 태국 피타콘 퍼레이드팀, 3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축제장에서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춤꾼’ 등 다양한 퍼레이드팀이 축제장과 하회마을, 문화의 거리, 신시장 등을 찾아 관광객과 함께 어울리는 탈난장을 만들어 갔다.
탈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로 탈 쓴 이들은 넘치는 신명과 익명성으로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 다양한 의사를 표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축제에서는 탈을 통해 현대인들의 응어리진 한을 풀고 마음껏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퍼레이드팀을 초청해 난장을 만들었다. 이번 축제에서 탈춤난장을 만들며 흥 돋우기에 일등공신인 ‘탈춤페스티벌의 춤꾼’과 태국 피타콘 팀은 축제장 내 게릴라 공연으로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 숨어 있는 끼 발산의 장 - 월드마스크경연대회
개막일과 안동의 날을 제외하고 7일 동안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열린 월드마스크 댄스경연대회에는 높아 진 상금만큼이나 100여개 팀이 참여해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일반부 참여가 높아 전체적으로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벨리댄스, 태권무, 댄스스포츠, 전통무 등 다양한 춤에 탈을 결합한 공연자들은 축제장 중앙무대인 댄스경연무대에서 그 흥을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탈춤의 장으로 만들어 갔다.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이어진 경연대회에서는 외국팀(우즈베키스탄)도 참여하는 등 국적, 연령, 분야도 다양해지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이매탈을 닮은 하얀 삿갓을 씌운 듯한 돔형 공연장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주공연장에 돔지붕이 설치되며 최고의 축제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다.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설계한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가가 가장 한국적인 표현(갓형, 삿갓형, 이매탈형)을 넣어 설계한 건축물로써, 푸른 가을하늘과 하얀 돔이 조화를 이뤄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였으며, 우천여부에 관계없이 59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공연단과 함께 호흡하고 감정을 공유해가며 최고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앞으로 안동시와 조직위측에서는 돔 공연장을 보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더 짜임새있고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2008. 9. 26~10. 5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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