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알레르기비염과 사상체질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9-20 10:13

Q : 오늘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보고 사상체질과 비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상체질별로 비염이 많은 체질이 있다는데요?
A급성축농증은 주로 감기로 인해 생깁니다. 특히 알레르기성비염이나 비후성비염이 심해져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급성을 방치하여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됩니다. 만성축농증의 주된 증상은 화농성 콧물입니다. 누런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코를 막기도 하는데요.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축농증을 폐나 쓸개에 바람(風)이나 한기, 습기가 스며들어 열이 생기면서 나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상체질 중에 소양인(少陽人)에게서 축농증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소양인은 상초 즉, 사람의 상부위에 열이 많은데 이 열이 코로 올라와 축농증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Q : 소양인이 비염이나 축농증이 많군요. 소양인이면 태음인이나 소음인에 비해 열이 많은 체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네.맞습니다. 사상 의학에서 거론되는 체질 중에서 코막힘이 가장 심한 체질은 소양인입니다. 소양체질에 대해 정리하자면요. 소양인은 위 기능이 좋고 방광 기능이 약한 비대신소(脾大腎小)형으로서 상체가 발달하고 윗몸에 열이 많이 쏠려 있습니다. 이처럼 열이 많다 보니 코 알레르기가 생겨도 주로 코가 건조해지고 코가 막힙니다.

한방에서는 폐에 스며든 찬 기운이 오래되어서 열이 발생하면 각종 코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는데, 몸 안에 발생한 열을 다스리려면 소양인의 경우 기침에 쓰는 소청룡탕에 찬 성질을 지닌 한약을 첨가해서 복용하게 합니다. 소양인에 대해 더 설명드리면요. 소양인은 신(腎)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방광염이나 신우염에 잘 걸리고 부종과 요통이 많습니다.

방광이 약한 여성들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오줌 소태에 잘 걸리고, 자궁도 약해서 불임인 경우도 많습니다.

Q :  소양인에게 특히 비염이 많이 나타나는 편이고 다른 체질에 나타나는 비염은 또 그 치료를 달리 해야 될텐데요?
A네, 소양인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드리면요. 소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서늘한 성질의 음식이 적합합니다. 처방에도 찬 성질의 약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즉 굴, 복, 해삼, 멍게 등의 해물류나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가 체질에 맞는데요. 반면에 인삼, 꿀, 겨자, 닭고기, 개고기 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 알레르기일 때도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이를테면 찬 성질의 태음인의 경우에는 소청룡탕에 따뜻한 성질의 약을 더하여 쓰고, 소양인일 경우에는 소청룡탕에 찬 성질의 약을 더해 씁니다.
또 소음인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열약인 부자 등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코막힘 환자가 소양인일 때 자주 쓸 수 있는 처방으로는 소양인 형방패독산이 있는데, 이것이 코막힘을 풀어줍니다. 이렇듯 체질에 따라 쓰이는 처방이 달라지게 됩니다.

Q : 체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비염이나 축농증 질환에도 처방이나 치료법이 다르게 나타나는 군요. 비염이나 축농증이 소양인에게 많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소양인이고 비염 증세가 있는 분들이 평소 관리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A
코의 기능은 폐 뿐만 아니라 소양인에게 비염과 축농증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면 위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축농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음식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공식품, 찬음식 등은 위장에 부담을 주고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는 것이고요.

실내의 습도를 항상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건조한 겨울철이나 아파트 같은 서구화된 환경이 축농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축농증의 치료시 비강세척이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처음에는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서 미지근하게 만들어 스포이드나 스폰지로 한쪽 코에 넣고 입으로 받는 방법으로 1일 2회 아침 저녁 하면 좋습니다. 습관이 되면 깨끗한 소금물도 좋습니다.

Q :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집에서 마실 수 있는 약재 같은 것은 없을까요?
A
한약재 중에는 비염에 특효로 쓰이는 약재 중에 삼백초와 신이화(목련꽃 봉우리) 가 있는데요.  수시로 달여 복용하시면 좋습니다. 무조건 비염에 좋은 약재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체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면 약재들이 기막힌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소양인의 코막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가정에서 차처럼 드실수 있는 약재로는요. 칡(갈근),도라지(길경), 율무(의이인), 수세미(사과락), 목련꽃봉오리(신이화) 등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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