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문제를 탈을 통해 확! 풀어본다
민중연극으로 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극을 통해 관객들의 적극성과 자발성을 유도해가며 울고 웃으며 교감해 간다는 측면에서 탈춤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마당극이 탈춤공연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또한 마당극은 무대가 아닌 난장에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진다는데 매력을 느낀 젊은이들이 많아 주로 야간에 공연이 배치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마당극단은 특히 탈을 쓴 탈극이 많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마당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촌 사람들, 큰들, 나무닭 움직임 연구소, 마루 등 모두 4개의 극단이 참여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공연을 가진 연극촌 사람들은 “저 놀부 두손에 떡들고”라는 제목의 탈극으로 흥부, 놀부, 제비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한편, 극단 나무닭 연구소에서는 이달 2일과 3일 저녁 8시30분부터 탈춤 주공연장에서 폭탄테러로 두 눈을 잃은 “루아”라는 고아소년이 자신이 “체게바라”라고 여기며 체게바라가 이룬 혁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체게바라』공연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4일과 5일 저녁 8시30분에는 극단 큰들에서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가야의 전설을 모태로 한 “출여의 낭자와 황세장군”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인『여의와 황새』공연이 있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6일과 7일에는 극단 마루가 도깨비와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장돌뱅이 영감 부부를 소재로 도깨비의 장난으로 흥청망청하는 영감, 이를 구하기 위하려다 첩에게 죽음을 당하는 할멈, 소생 등을 통해 부부애를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지역에서 축제 기간이외에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마당극은 잘 꾸며진 탈춤공연장과 함께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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