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사계절에 맞게 몸을 조절하고 섭생하는 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8-09 09:08

지금까지 <사상체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오늘은 <사계절에 맞게 몸을 조절하고 섭생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있는데요. 계절별로 몸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고서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소개해 주시죠?
A:
[양생서] 양생하는 방법에서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봄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밤이 깊어서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일이다. 일찍 일어난다 하여도 닭이 울기전에는 일어나지 말것이며 늦게 일어난다 하여도 해가 뜬 후까지 있지 말아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사계절이라면 예전부터 춘분,하지,추분,동지라고 하여 낮과 밤의 길이가 달랐는데요. 매년 절기의 시기가 틀리는데 올해는 더위와 장마가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분명 제 생각에는 더위도 일찍 사그러 들것 같은데요. 추석과 처서가 당겨졌기 때문입니다.  
 
2) 계절별로 잠자는 시간이 다르군요. 이는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해가 떠 있을 때 깨어있는 것이군요. 여름에는 적게 자고 겨울에는 많이 자고 이게 양생의 법칙이군요.
A: 네.가장 중요한 얘기이고 항상 제일 먼저 소개 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 하자면요.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옛성인들이 항상 하던 방법이다 라고 소개 되어있습니다.목욕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요. 배고플 때에 목욕을 하지 말것이며 배부를 때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3)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 관리법에 대해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동의보감에서 소개하는 위생가에서 “사철중에 여름이 조섭하기 가장 힘들다.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가 아주 쉽다. 신장의 기운을 보할 약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싸늘하게 식은 음식을 입에 대지 말 것이다. 심장기운이 왕성하고 신장기운이 쇠약하며 정기를 아끼는게 첫째 가는 조섭이다. 문을 닫고 누워 자며 정신을 너무 쓰지 말 것이다. 얼음물과 찬 과일을 여름철에 많이 먹으면 가을철에 들어서 이질과 학질을 앓기 쉽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장 육부 중에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내용이 많은데요. 흔히 보신제 라고 하죠. 동의보감에는 ”여름한철은  사람의 정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고 심장은 왕성해 지며 신장은 쇠약해 진다 . 그러므로 신장에 의해 물이 되고 그것이 가을에 이르러 응결되고 겨울에 가서 굳어진다. 이에 더욱 신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 그리고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요.” 여름엔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다 더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더운 음식을 먹는 다면 가을이 되어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지 않는다.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 진다“ 라고 하였습니다. 
 
4) 이열치열이라는 옛말이 동의보감이나 의서에도 여름치료법으로 소개 되어 있군요. 여름에 더운 음식으로 보신을 해 놓으면 무더운 여름을 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가을과 겨울을 거뜬히 지낼 수 있다는 예방차원의 효과도 있는거군요,.
A: 네, 실내외 온도차로 생기는 냉방병 예방법도 결국은 이열치열입니다. 여름은 좀 덥게 지내자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절기가 그렇게 맞쳐져 있고 이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서 몸을 적응하는 것이 최고의 양생일 것입니다. 또한 손진인의 [양생명] 에서는 “여름철은 신장이 쇠약해 지는 반면 심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너무 성내거나 생각이 많으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지나치지 않기를 양생의 법칙으로 삼았고요.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5가지 매운 채소를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5가지는 마늘,파,생강,겨자,여뀌 등인데요. 마늘은 최근에 인삼과 함께 최고의 강장음식으로 꼽히는데요. 반면에 조절해서 먹지 않으면 심장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손진인 의학가는 오래 살고 빨리 죽는 것은 운명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의 수양에 달려 있다. 만약 이 도리를 잘 지킨다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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