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소변문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6-21 13:05

Q : 이번 주에는 소변상태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을 지키고 동의보감에 나오는 소변문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소변 색깔에 따라 몸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군요. 설명해주시죠.

A 바쁜 일상속에서도 작은 관심으로 내 몸상태를 파악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소변의 색깔이 바로 그것입니다. 소변이 붉은 경우, 거품이 많은 경우, 소변이 탁할 경우에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겠는데요. 3가지 경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체질로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Q : 네. 소변색깔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병을 알려주시죠.

A 소변은 농축정도에 따라 무색부터 진한 황갈색까지 다양한데요. 소변이 붉게 보인다면 혈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소변이 만들어져서 배출되는 과정 즉 신장 요관 요도 어디에선가 피가 새어나온 것인데요. 우너인은 신장염, 신장암, 요로결석 등 다양합니다. 단 약물이나 특정음식에 의해 일시적으로 소변이 붉을 수도 있으니 감별이 필요하겠네요. 거품이 많고 잘 없어지지 않으면 단백뇨를 의심해 봐야 되는데요.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적고 빨리 사그러 드는 경우가 있는데 잘 사그러들지 않으면 단백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단백뇨는 만성콩팥이상의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Q : 이제 소변의 색깔이 붉다든지 거품이 많고 잘 없어지지 않으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들이 신장염이나 단백뇨, 만성콩팥 이상이 있고요. 그리고 약물이나 특정음식에 의해 일시적으로 소변 색깔이 변할 수도 있군요. 정상소변의 색깔은 맑아야 되는군요.

A 네. 일단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상 소변은 맑고 투명한데요. 고기나 야채를 많이 먹은 후에 소변으로 인산이 많이 배설되어 뿌옇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요산이 함유된 소변도 탁한데요. 병적인 경우로는 요로에 감염이 생기는 요로감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변에 염증세포와 세균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Q : 네, 소변의 색깔로 질병들을 의심할 수 있군요.  한방적으로는 소변의 색깔을 어떻게 분류합니까?

A 네, 동의보감의 소변문에 보면요. 한방에서는 소변의 색을 5가지로 분류해 두었는데요, 그 중 흰색과 붉은 색이 가장 많다 라고 하였습니다. 소변이 누런 증은 아랫배 중에 열이 있는 증이오, 간에 열이 찬 병변과 위의 맥에 병사가 왕성한 증은 모두 소변의 빛이 누렇다 라고 하였습니다. 황달병의 소변은 황백이라는 한약재 짙은 노락색을 띠는데요. 황백처럼 노랗다라고 하였습니다. 적색소변은 대개 술로 인한 증이오, 백색은 하초가 허하고 찬 증이다. 하초에 어혈이 있으면 소변이 껄끄럽고 잦으며 색이 노랗다 라고 하였습니다.

Q : 아.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에도 소변색이 적색으로 변할 수 있는군요. 체질적으로도 소변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텐데요.

A 네. 저번 음양구분에서처럼 양적인 사람들은 소변 색깔이 노란 경우가 많다고 한 것처럼 열이 많은 체질이면 그 열기로 인해 혼탁해져서 소변의 색이 붉거나 혼탁하게 나오며 내 몸이 차가우면 소변의 색이 지나치게 백색이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꼭 열증이 아니라도 피로하거나 몸이 과열되거나 힘들어지면 일시적으로 노란색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 드린것처럼 고기나 야채를 많이 먹은 후에 인산배출로 소변이 뿌옇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요인이 없는데도 소변 색깔의 변화가 오랜 시간 동안 관찰 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아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Q : 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소변색깔의 변화가 오랫동안 관찰 된다면 꼭 진료를 받아봐야 겠군요. 오늘 내용 정리를 해 주시죠.

A 네. 평소 소변의 색깔을 잘 관찰함으로써 병증의 유무를 알 수 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소변이 혼탁한 증은 모두 열에 속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열대지방의 강물을 보면 혼탁하고 추운 지방의 강물을 보면 맑고 깨끗한 것으로 알 수 있는데요. 내 몸의 상태가 열이 많은 체질이면 그 열기로 인해 혼탁해져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게 나오며 몸이 차고 허하면 너무 맑게 됩니다. 소변의 색으로 열증인지 차가운 증인지를 구별할 수 있으니 평소 자기 몸, 소변 색깔에 관심을 가지고 일시적인 요인이 나닌 장기적으로 소변 색깔의 변화가 관찰 될 때는 꼭 병원의 진찰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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