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7, 화려한 개막
올해로 열한번 째를 맞이하는『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7』이 제37회 안동민속축제와 세계탈특별전시회, 안동한우불고기축제, 월드마스크 댄스경연대회 등 최고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동반하고, 28일 저녁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오전 10시 하회마을 상당에서 신을 받는 강신마당으로 시작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전통 축제가 가진 역사적 정체성과 제의적 요소를 그대로 지키고 있어 축(祝)과 제(祭)가 잘 어우러진 제대로 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의 강신마당이 끝나면 하회마을에서 길놀이가 이어지며, 길놀이를 하는 동안 하회마을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흥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하회마을의 길놀이는 축제장이 있는 안동시내로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공연단과 민속축제 참가단, 읍면동 풍물패, 안동간고등어 길놀이 팀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는 길놀이는 오후 5시 안동시청을 출발해 중앙신시장과 문화의 거리, 영가헌 등 3패로 나뉘어 천리고가교로 집결해 축제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깔끔하게 단장한 축제장으로 길놀이패가 진입하면 개막선언이 이어지고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각 배역들이 전하는 구수한 입담과 함께 세계적 탈춤 도시인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시, 부탄 등 다양한 외국 탈들이 함께 어울리는 난장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필립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 내외를 비롯해 셀리나도 발레 피에라 브라질 대사, 조란벨직 세르비아몬테그로 대사, 위리암스탠튼 미 부대사, 울프강 곤잘레즈 베네주엘라대리대사, 캐나다, 루마니아, 러시아 등 9개국 27명의 외교관과 함께 개막 다음날 학술 대회와 탈문화 교류협정 체결을 위해 안동을 찾은 부탄의 상아이 씬레이 사르팡 주지사,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수라카르타 시장, 태국 로이주의 푼차이 단사이 지역대표와 산티팝 단사이 시장 등 25명이 참석해 지방에서 주관하는 축제로는 가장 많은 규모인 50여명의 외국귀빈들이 참석해 축제개막을 축하하게 된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안동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안동지역 초등학생 약 70여명이 2달여에 걸쳐 만든 자신의 탈을 쓰고 축제를 위해 준비된 춤꾼들이 2007년 로고송에 맞춘 신나는 춤판을 선보이며 해학적인 모습의 다양한 탈들이 등장해 흥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축제는 낙동강변 탈춤축제장을 비롯해 하회마을, 도산서원과 음식의 거리, 재래시장, 문화의 거리 등 안동시내 전체가 축제장으로 활용되며, 7개국 9개팀의 외국공연단과 국내공연단 19개팀이 참가해 돔형 지붕설치 등 새롭게 단장된 공연장에서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에 걸쳐 12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탈춤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한국탈 600여점을 전시한 세계탈특별전시가 개막직전인 28일 오후 5시30분 탈춤공연장 서편에서 개장식을 가지며 세계 탈의 신비로운 베일을 벗게 되며, 다음날인 29일에는 안동시청에서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려 안동이 세계적 ‘탈’의 중심지로 탈문화를 이끌어 가는 중추도시로 각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탈춤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37회 안동민속축제도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가 10월3일 열리는 것을 비롯해 놋다리밟기, 저전논매기, 짚풀공예, 읍면동 농악경연, 전통 혼례, 향음주례, 등 70여 가지의 행사가 함께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회마을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선유줄불놀이가 열리고, 이달 30일에는 낙동강 둔치에서 민물 낚시 대회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는 신시장에서 안동중앙신시장 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풍산재래시장에서는 안동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리는 등 축제속의 또다른 아기자기한 축제들이 함께하며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한편, 축제장에는 탈춤따라 배우기, 탈만들기, 장승만들기, 솟대만들기 한지공예, 민속놀이 체험 등 체험코너와 창작탈, 탈춤그림, 분재, 수석, 국화, 야생화, 관광기념품전 안동음식문화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공간도 마련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또는 동호회, 개인 등 기호에 따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탈과 춤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World 마스크 경연대회, 탈춤그리기 대회, 경전암송대회, 짚풀공예 경연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통해 솜씨를 겨루는 장이 마련돼 구경꾼들에게 흥미를 주고, 탈을 쓰고 하는 석전이 이뤄지는 폐막식 등 축제기간 내내 쉴 틈없는 수준높은 공연과 시연, 민속놀이 등이 이어져 새로운 축제의 판을 열어가게 된다.
해가 갈수록 더욱 짜임새 있게 변모하고 있는 탈춤페스티벌은 올해도 우리지역(봉화) 출신으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설계를 맡았던 건축가 류춘수씨가 가장 한국적인 표현(갓형, 삿갓형, 이메탈형)을 반영한 주공연장의 돔(Dome)지붕 건립이 마무리되면서 최적의 여건에서 축제를 관람할 수 있고 새롭게 설치된 세계 탈 조형물, 다양한 체험부스 등 축제장 어디에서나 탈과 함께 할 수 있어 탈의 묘미를 느끼며 축제에 빠져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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