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복어와 아구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6-01 13:05

Q : 음양이론이라면 한의학의 바탕이 되는 이론으로 세상만물은 상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남자는 양, 여자는 음 이라는 것과 같이요. 오늘은 동물의 생긴 형태에 따라 음양적인 특성을 가진다는 이론과 함께 음양으로 본 복어와 아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 한의학의 음양은 한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틀이다. 무위를 주장한 도가와 달리 한의학에서는 초기부터 음양이 핵심 개념이었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한의학 문헌 《황제내경》에서도 이미 음양이 사고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알 수 있다. 생명체의 겉모습에 따라 모든 생명체의 자생상태를 음양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복어와 아구의 생김새에 따라 음양을 구분해 보고 음양체질에 맞는 음식선택에 기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복어와 아구를 선택한 이유는 이해를 돕기 위함인데요. 우리는 주로 어떨 때 복어와 아구를 찾을까요? 다는 아니지만 저는 술이 생각나는데요. 해장음식으로 많이 찾고있지요. 우리 안동에서도 모임자리나 저녁식사로 그리고 해장용으로 자주 애용되는 데요. 복어와 아구의 생김새의 음양구별에 따라 본인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알 수 있습니다.

Q : 생김새를 생각해 보면 복어는 머리가 작고 배와 몸통이 크고요. 아구는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큰데요. 어느 동물이 양적인 동물입니까?

A 네. 동물의 생김새에 따라 음양적 특성을 구분해 보면 머리보다는 배와 몸통이 큰 복어가 음적인 동물에 속하고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큰 아구가 양적인 동물에 속합니다.

Q : 네. 이런 복어와 아구 같은 동물을 음양으로 구분하는게 실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아까 힌트를 드렸듯이 해장이나 술안주로 많이 찾는 복어와 아구를 잘 이용하면 본인 체질에 맞는 음식물과 술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우선 복어는 말씀 드렸듯이 음적인 동물이라고 했습니까?

A 네. 음의 성질은 찬데 있기 때문에 열이 있는 술의 주독과 양적인 체질이 술을 마시는데 주독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양적인 체질이란 몸이 마르고 건조한 사람들이며, 열이 있는 술이란 소주, 고량주, 양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독이라고 하여 술로 인해 생긴 병이 참 많은데요. 의학적으론 당연히 금주가 원칙이나 피할 수 없는 자리라면 음양으로 자신에게 적절한 술을 선택하시면 주독이 몸에 쌓이고 해로운 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말씀 드리면서도 조심스럽네요. 애주가의 사모님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봐요. 꼭 복어를 먹을 때 열이 있는 술을 드셔야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음식물이나 술의 섭취에도 음양이론을 적용시키면 건강한 삶에 다가가는 것이지요.

Q : 네. 그렇군요. 그럼 아구는 음적인 체질과 찬 술과 잘 어우러지는군요.
A 그렇죠. 음적인 체질이란 아랫배가 냉한 사람들. 몸이 퉁퉁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몸이 퉁퉁하고 아랫배가 냉한 사람들의 속풀이에 아구가 제격입니다. 또한 술과 굳이 배합을 시킨다면 맥주 같은 찬 술의 주독을 푸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겠네요. 식물도 예를 들면 생긴 형태에 따라 음양적 특성을 가집니다. 동물과 반대로 식물은 뿌리가 머리에 해당되는데요. 뿌리가 발달한 대표적 식물론 양파와 마늘 등이 있고요. 뿌리가 얕은 식물로는 버섯이 있습니다. 양파와 마늘이 양적인 식물에 해당되고 버섯이 음적인 식물에 해당됩니다. 음양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는 대상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부부를 이루며 살아 가듯이 음양을 이해하고 우리 몸에 적용시키는 순간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몸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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