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근암서원 중건사업에 따른 준공식 개최
5월 23일 월요일,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에 문경의 전통 유교문화의 새로운 전당이 마련된다.
문경에 현재 남아 있는 서원은 가은에 있는 소양서원과 산북에 있는 근암서원이 있다. 산양의 의산서원과 웅연서원, 농암의 한천서원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지고, 남아 있는 서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근암서원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긴 서원일 뿐만 아니라, 그 규모면에서도 상당한 크기를 자랑했으며 지역교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우암 홍언충, 한음 이덕형, 사담 김홍민, 목재 홍여하, 활재 이구, 식산 이만부, 청대 권상일 모두 7분을 배향하는 서원으로서 지역과 주변의 지역의 많은 인재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된 후 서원의 기능을 상실하고, 1980년대 초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사당과 강당을 일부 복원하여 그 맥을 잇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민과, 유림, 후손들에 의해 복원에 대한 결의를 한 후 3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식을 가지게 되었다.
근암서원은 앞으로 과거의 기능처럼 운영될 수는 없지만 지역민과 청소년, 유림,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문경시에서는 근암서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9월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경 한자왕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교육청과 연계하여 관내 초중등학생들의 예절교육과 인성교육, 한자교육등을 병행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유림단체의 각종 행사, 서원 스테이, 서원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여 명실상부한 문경 최고의 전통강학 공간의 위상과 이미지를 살려나갈 예정이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