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당뇨병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4-19 09:17

Q :  당뇨병을 선진국 병이라고 하고 최근 들어 당뇨병 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당뇨병이 치료가 되는지.. 완치 되었다는 경우는 드문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네. 오늘부터 3주간은 당뇨병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당뇨 치료가 어렵다고 하는데 한방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소갈병에 접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치료 이전에 당뇨병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 시간은 전반적인 당뇨의 종류와 원인,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당뇨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인슐린의 분비량이 결정적으로 부족해서 생기는 당뇨병을 제1형당뇨(인슐린의존성당뇨)라 하고 다른 하나는 제2형당뇨(인슐린 비의존형당뇨)라 합니다. 2형 당뇨병 환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생활습관병"가운데 대표적인 질병이라 말할 수 있다. 생활습관병이란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병인데 제2형 당뇨의 경우 생활습관중에서 과식이나 비만, 운동부족 때문에 발병하며, 이외에 감염증, 스트레스, 임신, 수술, 혈관노화 때문에 발병합니다.

Q :  1형과 2형 당뇨가 있군요. 2형 당뇨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생활습관이 잘못 되어서 당뇨가 온다는 얘기군요. 근데 일반적으로 가족력으로 당뇨가 유전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뇨가 유전이 되는겁니까?

A 당뇨병이 유전된다'라는 말은 사실이나 위에서 말한 제1형 당뇨의 경우는 유전성이 많으며, 제2형 당뇨의 경우는 당뇨병이라는 질환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이 발병하기 쉬운 체질이 유전되는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우선 유전과 관련이 깊은 1형 당뇨병은 비만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러한 유전 당뇨병의 과반수 이상은 20대 이전에 발병이 되는데요. 발병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 많지만 나중에 살이 빠지는데요. 중년기이후에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고요. 서서히 발병하는 것인 일반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당뇨환자의 90% 정도는 2형 당뇨에 속하는 것입니다.

Q :  제2형 당뇨병이 많고 2형 당뇨는 중년이후에 서서히 발병하는 것이군요. 서서히 발병하는데 당뇨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신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자각증상으로는 목이 심하게 마르고 이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단것에 대한 식욕이 매우 강해지고 많이 먹는 반면에  살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를 쉽게 느끼고 무기력해지고 성욕감퇴 등이 나타납니다.

합병증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눈의 망막이상으로 시력이 감퇴하고 , 발부분의 궤양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것인데요. 손과 발끝이 저리고 가려운 증상 등이 생깁니다. 이는 모두 혈액속에 사용되지 않는 포도당이 증가한 상태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서 응집되기 쉬우므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인데요.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뇌졸중 등 혈액순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Q :  주변에서는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당뇨약을 복용하던지 운동을 한다던지 많은 노력을 하시지만 당뇨병 진단을 받으시면 일단 당뇨약을 끊는다던지 당뇨가 완치 된다던지 하는건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당뇨를 소리 없는 살인자 라고 하여 증상이 서서히 진행이 되고 합병증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이미 당뇨가 제법 진행이 되어 조절도 잘 안 될뿐더러 신장이나 췌장, 위장 등에 이미 무리가 많이 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내당능 장애 라고 하여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가도록 잘 도와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것을 인슐린저항성이 있다라고 말하는데요. 이 저항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을 "내당능이상" 이라고 합니다. 쉽게 당뇨 전조증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내당능 이상 상태가 계속되면 췌장은 결국 지치게 되어 결국 인슐린 분비가 감소됩니다. 당뇨는 내당능이상 상태에서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고 요즘은 당뇨환자의 관리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엄격해 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의학에서도 치미병 이라고 하여 이미 병이 발견되면 치료 하기가 어렵고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 한다 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아주 이상적인 치료방법이긴 하지만 병이 오기전에 예방을 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당뇨병이라는 질환을 놓고 볼때도 위에서 말한 당뇨전조증 “내당능 이상” 과정부터 아주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도움이 됩니다. 당뇨가 낫는다 라고 할 수 있는 의사는 아무도 없을 것이지만 다음 시간부터 당뇨병에 대한 한방서적과 여러 논문들을 토대로 당뇨에 좋은 생활 습관과 저혈당 관리법, 소갈병에 대한 접근법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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