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를 위한 문경새재, 예술의 전당에서 세계 초연

person 문경시청
schedule 송고 : 2011-03-31 11:12
“문경새재” 맨발로 걸어 넘는 아리랑고개

문경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곡이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다.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작곡가인 이인식 선생은 몇 년 전부터 문경새재를 찾으면서 문경을 주제로 한 연주곡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때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하는 ‘2011년 교향악 축제’에 초청을 받게 되었고, 오랜 산고 끝에 <오케스트라를 위한 문경새재>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문경새재>는 이번 주말 4월 2일(토요일)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초연되며, KBS 1FM에서 생중계 한다.

“문경새재” 맨발로 걸어 넘는 아리랑고개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재이다. 새도 날아 넘기 힘들어 “새재”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험한 고개이다.
하지만 이 고개는 영남대로의 첫 관문으로 이를 넘지 않고는 한양에 당도할 수 없었다. 또한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의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사회, 문화, 경제가 유통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소통의 중심지였다.

고운 흙길이 이 십리나 펼쳐진 옛 모습 그대로 간직된 문경새재를 걸으며 한양을 향해 과거 길에 올랐던 선비들의 꿈과 희망을 재조명해 보려하였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문경새재 아리랑“중에서)

물박달나무의 군락지인 문경의 특산품 “홍두깨방망이”는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우리의 한과 체념, 슬픔과 소망,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까지 가슴 속에 응어리 진 푸념을 말없이 들어주어 “아리랑”의 노래로 담아내었던 것 같다.
구비 구비 한 많은 인생의 모습을 닮은 문경새재에 고개마다 한이, 아픔이 담겨 있지만 이는 결국 꿈과 희망이 있어 견디고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작곡가 이인식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한국 창작계에 한양을 향했던 선비들이 품었던 꿈과 희망을 다시 불어넣고 싶다. 고운 흙을 맨발로 디디며 말 없이도 공감 할 수 있는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문경새재”가 이루었던 “소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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