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춤추는 하회탈인형 개발

person (주)오리엔탈에이스라인
schedule 송고 : 2007-09-19 09:06
동적인 탈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례 국내 처음

덩실덩실 탈춤을 추는 하회탈 인형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었다.

관광상품 개발업체인 (주)오리엔탈에이스라인(대표 고영학)은 한국의 대표적인 하회탈을 꼭두각시 인형 형태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18일 안동농협 2층 업체 사무실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보 121호로서 한국 전통 탈의 대표 격인 하회탈은 지금까지 단순히 탈만 모방한 조각 공예품으로 관광상품화 돼 오랫동안 국내 관광지에서 팔리고 있었는데 동적인 탈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외국의 경우 일본과 중국, 대만, 멕시코,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 피에로나 피노키오 등을 모델로 해서 그  나라의 독특한 전통 의상을 입힌 꼭두각시 형태의 줄 인형이 관광 상품으로 개발돼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개발되거나 시판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상태이다.

키가 40여cm인 이 하회탈 인형은 팔 다리에 줄이 매달려 있어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손쉽게 하회탈 꼭두각시인형극을 연출할 수 있다.

양반탈의 정자관, 선비탈의 유건, 백정탈의 패랭이와 도끼, 망태기, 파계승의 짚삿갓 등도 실물 그대로 묘사해 앙증맞기까지 하며 인형에 입혀진 옷도 현재 공연 중인 인간문화재(예능보유자)와 탈꾼들이 입는 옷과 모양, 색깔, 재질이 똑같아서 소장가치도 높였다.

이 줄 인형은 팔자걸음을 하는 양반탈부터 허리가 꼬부라진 할미 탈까지 아홉 개의 하회탈 모두가 줄 인형으로 재탄생 됐지만 우선 부부의 화목과 연인들 간 사랑약속을 상징하는 양반탈과 부네탈 줄 인형이 각각 5천개씩 제작되어 이달 말부터 열리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때 축제장 전통관광상품 판매부스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이달 초 특허청에 실용신안특허까지  출원한 인형개발업체 대표 고영학(44)씨는 “그동안 하회탈 관광상품이 국보 121호 하회탈 모방에만 그쳐 아쉽다는 생각 끝에 전국관광지 곳곳에 유통되는 관광상품인 하회탈에 신선함을 주고 동적인 상품으로 단조로움을 보완하자는 생각에 중요무형문화재 69호인 탈춤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을 해 보기로 시도했다”라면서 개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권두현(42.민속학 박사) 사무국장은 이번에 개발된 하회탈춤 줄 인형은 때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서든 누구라도, 또 혼자서도 인형극을 연출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전국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중요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줄 인형을 통해서라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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