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벨 - 세상을 바꾼 사진
person 권기환
schedule 송고 : 2011-02-15 10:52
세상에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 큰 충격을 주어 우리 영혼의 감수성을 뒤흔들어 가슴 속 깊이 새겨지는 사진도 있다. 이 책 『세상을 바꾼 사진』은 페터 슈테판이 20세기에 사진작가들이 찍은 수 많은 사진들 중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 비극, 혁명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의 핵심 모티브들, 위대한 문화적 기록을 담은 사진들,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들도 포함하여 사진 85장을 선정한 것 들을 담고 있다.
그가 선정한 85장의 사진이 책 제목처럼 세상을 바꾸어 놓지는 못했지만, 몇몇 사진은 발표된 당시에는 물론, 지금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일으켜 인생을 살아가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매일 얼마나 많은 사진들이 찍혀지고, 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까?” 한 장의 사진이 어떻게 찍혀지고, 사용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가 선정한 대표적 작품들을 살펴보며 그 의의를 살펴보자
루이스W.하인
일하는아이들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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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아이들 1908 |
루이스W.하인의 카메라 렌즈는 일하는 아이들의 고된 일상을 적나라하게 기록했다.
감상주의를 철저히 배제한 그의 사진들은 자기만족에 빠진 대중을 흔들어 깨우고,
워싱턴의 하원 의원들에게 미성년노동법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감상주의를 철저히 배제한 그의 사진들은 자기만족에 빠진 대중을 흔들어 깨우고,
워싱턴의 하원 의원들에게 미성년노동법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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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 어머니 1936
도로시아 랭은 대공황기에 미국 서부 이주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기 위해 이 사진을 찍었다.
그 후 성모상 같은 「이주 노동자 어머니」는 인간 고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이미지로 유명해졌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진이다.
로버트 카파
어느 스페인 병사의 죽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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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스페인 병사의 죽음 1936 |
이 이미지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으며 논쟁적인 20세기 사진 중 하나다.
파시스트 본거지인 코르도바의 외곽 세로 무리아노에서 한 공화당 병사가 죽는 순간을 찍은
로버트 카파의 이사진은 새로운 종류의 전쟁 사진이었다.
곧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군인 바로 옆에서 근접 촬영한 행위 이미지다.
순교이 이미지가 강한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스페인은 좌파와 파시스트 우파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서독으로 탈출 1961
![]() |
>> 서독으로 탈출 1961 |
베를린 장벽을 세우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기회를 잡은 19세의
국경수비대원 콘라트 슈만은 8월 13일 아침
소총을 든 채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많은 기자들이 그 순간을 포착하였지만,
페터 라이빙이 찍은 이 사진은 자유와 구속의 대조를 잘 포착한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디 애덤스
사이공의 즉결 처형 1968
페터 라이빙이 찍은 이 사진은 자유와 구속의 대조를 잘 포착한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디 애덤스
사이공의 즉결 처형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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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공의 즉결 처형 1968 |
사진작가 에디 애덤스는
전쟁 사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인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전쟁 사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인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사진을 애덤스가 사진을 찍은 다음 날 『뉴욕타임스』 1면에 실렸고,
곧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이 사진을 비롯한 베트남전쟁 사진은 정부의 참전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미국 대중의 집결과 반전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곧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이 사진을 비롯한 베트남전쟁 사진은 정부의 참전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미국 대중의 집결과 반전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 속 세 남자의 권력 관계는 그 순간의 폭력성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한 병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국장은 무심하면서도 권위 있는 자세로 서서,
두 손이 묶인 민간인 복장의 청년을 죽이기 위해 몸을 돌리고 있다.
죽음이 다가온 순간 남자의 얼굴에 비치는 공포감은 그의 처형 장면을 보고 있는
우리에게 즉각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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