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튼튼한 아이를 낳는 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1-02-01 10:23

Q: 희망이자 미래인 우리 아기. 아이를 둔 부모님께는 아기가 그저 건강하고 씩씩하게 크는 것만큼 바라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튼튼한 아기를 낳는 법, 그리고 아이를 튼튼하게 키우는 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오늘은 튼튼한 아이를 낳는 법, 그리고 아이를 튼튼하게 키우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님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아무 세상 근심도 없는 그야말로 먹고 자고 천진난만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아이가 왜 아플까요? 첫째, 아이가 약하게 태어난 데 원인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성장 과정에서 걸핏하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하니 그 어린아이도 아이려니와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이 여간 고생이 아닐 겁니다.

Q: 아기가 약하게 태어난 것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 아닌가요? 유전적인 것은 고치기가 힘들 텐데요.

A: 네, 유전적인 영향은 물론 무시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알아볼 것은 그런 유전적 결함을 뛰어넘어 튼튼한 아기를 낳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정이 모체에 합해 수태가 되면 그날부터 어머니 자신은 모든 것을 아이와 똑같이 갈라 먹습니다. 그것으로 아기의 오장육부와 피와 살, 뼈와 힘줄 나아가서는 정신까지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가 본래 배속에 있을 때에는 엄마가 앞뒤와 아래위로 꼭 붙들고 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안전합니다. 비유하자면 조용한 방안에 어머니가 촛불을 하나 켜 들고 가만히 앉아 계시는 것과 같죠. 하지만 이방에 창문과 방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람이 들어와서 촛불이 깜박거리면서 위태로울 것입니다.

임산부의 정신적 불안,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아이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각종 감정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꼭 촛불이 바람에 깜박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아니는 뱃속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어도 어머니와 곡같이 흔들리고 시달려서 오장육부와 모든 조직과 신경계통이 정당하게 크지 못합니다.

흔히 보면 한 배의 형제라도 다사다난했던 때 가진 아이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되었을 때 밴 아이가 전반적으로 체력이 나은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근본은 같았지만 열달 동안의 양육이 달라 잘 크고 못 크고 하는 것입니다.

Q: 한의학에서 말하는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 같은것은 없나요?

A: 네.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한 좋지 않은 음식을 가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체질에 따라 닭고기, 돼지고기, 개고기, 양고기 등이 작용, 부작용을 하듯이 태교경전과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임신 중 금기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흥미로운 것들 열가지 정도만 소개할텐데요. 죽 읽어보겠습니다.

개고기를 먹으면 아이가 소리를 내지 못한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아이가 언청이가 된다. 비늘없는 물고기를 먹으면 난산한다. 방게를 먹으면 태아가 가로놓여 나온다. 닭고기와 달걀을 찹쌀과 함께 먹으면 아이에게 촌백충이 생긴다. 오리고기나 그 알을 먹으면 아이가 거꾸로 나오고 아이의 배가 차진다. 참새고기를 먹고 술을 먹으면 아이가 음탕하고 부끄러운 줄을 모르게 되거나 참새알 껍질 같은 주근깨가 생긴다. 율무쌀을 먹으면 유산한다. 보리길금을 먹으면 태기가 삭는다. 마늘을 먹으면 태기가 삭는다. 여러 가지 버섯을 먹으면 아이에게 경풍이 생기고 단명한다. 아주 많습니다. ^^ 태교경전이나 동의보감에서 표현해 놓은 구절들은 현재에도 논의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위의 보기들이 꼭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미론으로 봤을때도 의미있는 내용들이 많으므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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