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담석증은 왜 생기나요
Q: 담석증으로 담낭 수술을 하거나 고생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보는데요. 담석은 담관에 생기는 돌인데요. 담석증은 왜 생기나요?
A: 네.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쓸개에 농축되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설되어 소화작용, 특히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매우 중요한 소화액입니다. 담석이라 하면 이러한 쓸개즙의 내용물들이 침전,응결되어 생긴 것인데요. 쓸개에 가장 많이 생기지만 간혹은 간에서 쓸개로 내려오는 통로 즉 담관에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담석이 생겨나는 원인은 쓸개즙을 만드는 간과 쓸개즙을 받아서 농축, 저장하는 쓸개의 책임인데요. 즉 간에서 쓸개즙이 만들어질때 이미 침전될 만 한 찌꺼기가 많든지, 아니면 쓸개에서 쓸개즙이 농축될 때 보통과 조건이 달라져서 찌꺼기가 응결되든지 할 것입니다.
Q: 간과 쓸개의 영향으로 담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A: 네. 우선 간의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간은 피의 창고인데요. 우리가 쉴 때나 특히 자는 동안은 피가 팔다리로 순환을 많이 할 필요가 없으므로 간에서 상당량을 모아두고 있다가 주이이 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순환을 시킵니다. 그러므로 만일 피가 맑지 않다면 피가 머무르는 간에가서 찌꺼기가 가라앉기 쉽습니다. 이 찌꺼기는 간염, 지방간, 간경화와 함께 담석증의 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그러면 피의 찌꺼기는 언제 많아지냐면요, 고영양을 즐기는 사람이 가능성이 높겠네요. 술도 맥박을 빠르게 하고 몸 내부를 흔들어 대니 찌꺼기가 많아지는 요인이 되겠네요. 무엇보다 감정의 동요, 특히 분노 와 억울 짜증 등이 수시로 몸을 흔들어 댄다면 피가 출렁거리는 이상 음식과 술이 아니라도 피가 탁해지기 쉽겠고 스트레스가 간에 영향을 주어 찌꺼기가 간에 모여 가라앉기 쉽겠네요.
쓸개의 경우를 보면요. 쓸개의 별명은 중정지관 인데요. 일을 가장 공정하게 처리하고 조절하는 관직이라는 뜻입니다. 쓸개빠진 녀석..이라고 운운하는 말은 사람이 염량과 체면이 있어야겠는데 앞뒤 분별없이 즉흥적인 기분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앞에서 말한 억울,분노,짜증은 불만에서 나오게 되고 잦은 불만은 쓸개로 하여금 감정을 다독거릴 일거리를 많이 주니 결과적으로 쓸개가 지치게 되고 구것이 쓸개즙의 농축과 배설을 순조롭지 않게 할 것입니다.
Q: 담석증은 여성부인들이 남자들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맞는 말인가요?
A: 식사가 특별하지도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 부인들이 오히려 남자들 보다 담석증의 발생비율이 세배 가량 높다는 데요. 이 이유를 위의 감정상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담석이 생겨서 쓸개즙의 통로를 막아 버리면 요즘은 담석 제거술을 통해서 여러 신종 방법들로 담석을 제거하는데요. 그러나 원인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담석만 제거한다면 담석증이 재발하기 쉬우므로 막연히 음식이다, 유전이다를 떠나서 한의학에서 알려진 간과 쓸개의 역할을 잘 생각해서 예방도 하고 재발도 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Q: 담석증은 결국 스트레스 조절 장애로 인해 간과 쓸개가 억눌릴 때 발생한다는 얘기군요. 담석이 있거나 예방하기 위해 좋은 음식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우선 담낭 수축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찬 음료, 아이스 크림, 알코올, 짜고 매운 음식은 절제를 하고요. 에너지 섭취량이 많으면 담즙 분비를 촉진 시키므로 저열량식 , 저지방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석에 민간요법을 소개하자면요 민간요법으로는 결명자를 보리차처럼 달여서 차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겠네요. 지용성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요. 또 하나 비만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것이 담석증의 예방과 관리에는 아주 중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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