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my life - 광교산

person 김영호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10-11-29 11:30

‘수원’ ‘수지’ ‘안양’ ‘분당’에 걸쳐 있는
광교산은 그리 높지도, 험하지도, 기교도 없어
나라에 명성을 떨친 법은 없었다.
허나 많은 인간들은 저네 안마당 나서는 듯 심드렁하게 나서며 ?
눈곱 낀 조강지처 업수이 여기 듯
그렇게 그를 밟고 쉽게 오른다.
그래 광교산은 한 이십년 산골 영감 온갖 수발들며
멍에 자국 선명한 늙은 황소처럼 그렇게 뺀질뺀질한 등어리 능성을 내어 놓고
자빠져 누워가면서도 허허 웃으며 우릴 받아낸다.
그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으며
오늘도 광교산을 오른다.
아주 그냥 만만하게 오른다.

 



** 김영호씨는 (재)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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