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의원, “한국 고유의 종가문화,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역사로만 남은, 죽어버린 문화재가 아닌 살아 있는 한국 고유문화, 종가문화는 우리가 지키고 가꿔야 할 보배입니다.”
16일 ‘2010 종가포럼’이 열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은 김광림 의원(한나라당, 경북 안동)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박수로 채워졌다.
문화재와 기록으로 굳어져버린 ‘죽은 문화’가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의 삶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로서의 종가문화를 지역과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 의원의 말에 모두들 공감했기 때문이다.
김광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몇 년 전 친분 있는 외국인에게 안동 종택 체험을 적극 추천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지인은)깔끔한 호텔에 익숙한 사람이어서 한옥에 머물기를 주저했는데 600년의 역사와 그 운치에 반해 예정보다 더 오래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사람이 사는 집, 먹는 음식으로 남아 있는 종가문화는, 역사로만 남은, 죽은 문화가 아니라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살아 있는 한국 고유의 종가문화는 우리가 지키고 가꿔나가야 할 보배”라며 “특히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문화의 전국화, 세계화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종가문화에 관심이 많으니 국회에서 문화부, 경북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0 종가포럼은 베르너 삿세 한양대 석좌교수의 기조강연, 세계적인 한국학 학자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교수, 김광억 서울대 인류학 교수의 주제발표 외에도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서 <수운잡방>과 가장 오래된 한글 요리서 <음식디미방> 의 음식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 주재 각국 대사와 문화원장, 전국 종손종부, 유림단체, 다문화 가족, 외국 유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 온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더욱 활성화해 유서 깊은 종가문화를 보존하고, 우수한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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