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이명증의 예방과 치료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0-10-25 10:21

Q: 오늘은 귀울림 증세,이명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섭 한의사와 전화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명증은 한번 걸리면 굉장히 치료가 잘 안 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예방법과 한의학에서 보는 이명증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A: 네. 이명증, 귀울림 증세는 주로 노인에게서 흔한 질환이고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치료가 되는 사례도 있고 요즘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명증이 늘어가는 추세라 그 원리를 분명히 알고 예방과 치료 대책을 세워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명증은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증상으로 주로 매미 소리 같기도 하고요 파도치는 소리 라디오 잡음 같기도 한 소리가 보통때는 잊고 있다가 조용한 곳에 있으면 들리기도 하고 아예 하루종일 왱왱 거리기도 하는데요. 이명증이 진행되면 차츰 난청으로도 이어져 청력손실을 동반하게 되므로 주의깊게 대처해야 하는 질환인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명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우선 허해서 오는 이명부터 살펴볼텐데요. 이제 가을이 되었습니다. 들판에 나가보면 바람이 불때마다 풀끼리 싸-하고 서걱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봄과 여름에는 바람이 불어도 풀소리가 별로 나지 않는데 반해 유독 가을과 겨울에는 소리가 심하게 들립니다. 이는 가을 겨울에는 풀이 말라 있기 때문인데요. 풀이 말라 있어서 소리가 나고 또한 가을,겨울이라 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풀에서 소리가 안 나게 되겠네요. 쉽게 이 풀이 가을,겨울철에 사각이는 소리를 이명증에 비교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체에서 풀은 귀와 같은 예민한 감각기관이고 마른 풀이란 영양공급이 순조롭지 못해 영양이 말라진다는 뜻입니다. 바람이란 열을 받아 기운이 순조롭지 못하여 인체의 기가 위로 왈칵 쏠리는 현상인데요. 크게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원인은 영양공급 부족의 허증과 스트레스나 화로 인해 바람이 불어 기가 위로 쏠리는 실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Q: 약해서 오는 허증과 스트레스로 오는 실증을 잘 구분해야 겠네요.

A: 네.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게 되는데요. 우선 허증이명은 노인들에게 많은데요. 나이가 들어서 조직에 영양이 말라지니 가을풀과 같이 말라서 약간만 흔들려도 소리가 잘 나는 것이고 그래도 바람이 안 불면 괜찮으련만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상한다던지 완벽함을 추구하여 애를 많이 쓴다던지 걸핏하면 화가 나는 조급한 성격으로 열을 잘 받는 분이라면 이 모두 바람에 속하는 것이니 마른 귀를 흔들어 이명증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양공급으로 마른 귀를 촉촉하게 해 주는 것이 예방과 치료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젊은 사람은 봄의 풀처럼 물이 충분하여 어지간히 열을 내고 바람이 흔들어도 소리가 잘 안나게 됩니다.

그러나 손바닥을 자꾸 세게 비비면 마찰 때문에 열이 후끈 나듯이 자꾸 열을 내면 젊은 사람도 귀의 신경이 약해져서 일시적으로 찡하게 소리를 느끼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외부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과로의 원인을 없애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가 일시적으로 과로를 한다던지 하면 귀가 멍해지는 증상을 경험 해보는 것으로도 짐작이 갈텐데요. 과로를 하게 되어 인체의 기가 위로 상기하게 되면 귀가 멍해지고 어지럼증이 생기고 이명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 영양이 부족해서도 오고 스트레스나 과로로 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명이 생긴다고 하셨는데요. 이명증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영양공급과 위로 뜨는 기를 내려주는 치료만으로 이명증이 모두 호전되지는 않습니다.몇가지 생활수칙을 소개하자면요. 비타민 B군은 이명의 완화를 촉진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식품으로는 모시조개,멸치,꽁치,연어,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커피나 콜라,홍차 등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성분이 많으므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차게 한 우롱차는 좋지 않습니다.특히 흡연은 내이의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이명을 개선하고 싶다면 반드시 금연은 해야 합니다.

또한 수면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명 때문에 수면장애가 동반 되신 분들은 힘들텐데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이명소리를 감추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질이 높은 수면은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악순환 되지 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이명환자들에겐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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