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가을철 운동법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0-09-21 21:16

Q: 무덥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는데요. 오늘은 가을철 운동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가을철 운동엔 땀을 적게 흘리는 것이 좋다는데요.

A: 이번 여름은 여느해보다 무척 더웠는데요. 예년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는 여름이었습니다. 백로까지 더웠으니 약 스무날 정도 더 더웠던 셈입니다. 그 덕에 지쳐서 요즘 잔병 치레가 더 많은데요. 이제 가을철이 되고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땀은 그만 냅시다. 해도 늦게 뜨니 새벽 운동하는 분은 꼭두새벽부터 나서지 말고 한 30분 정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체조반, 조깅반 하고 있다면 체조는 그대로 하되 땀나는 조깅은 반으로 줄여봅시다.

Q: 근데 소위 땀을 좀 많이 흘려야 운동하는 것 같은데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체중이 줄지 않습니까?

A: 땀을 뻘뻘 흘려야 운동하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살찐 분들은 더하죠. 그러나 살 뺄려고 땀 뺀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체중은 지방인데 땀은 수분이니 살이 빠질 리가 없죠. 도리어 기운만 더 빠집니다. 체중은 왜 늘었을까요? 우리몸이라는 공장이 잘 안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밥 먹은 걸로 영양과 기운을 만들고, 그래도 남는게 있으면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러므로 과식하지 않으면 본디 살 찌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공장이 잘 안 돌아가면 영양도 기운도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일 만들기 쉬운 지방으로 대충 저장해 버리고 맙니다. 흔히 이런 분들은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찐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혹은 살이 안 찐다 해도 잘 먹고도 기운을 못 쓴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Q: 그럼 우리몸이라는 그 공장이 잘 돌아가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운동을 할때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데요. 기분이 좋아야 운동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데 운동이 하나의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밖에서 흔드는 방법입니다. 몸에서 그 운동의 효과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면 운동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공장장은 아무리 돌아다니면서 독려를 하지만, 실제 기술자들이 신이 나지 않는데 일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습니다.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공장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일단 기분이 좋아야 신진대사가 그럴수 없이 왕성하여 학생은 책상, 주부는 집안, 회사원은 사무실 근처에서 꼬물락 거리기만 해도 운동부족은 커녕 원기왕성하게 되는거죠. 이것이 바로 자발적으로 안에서 흔드는 방법입니다.

Q: 기분이 좋게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군요.

A: 네. 모든 일에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일을 기를 쓰고 만들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순조롭게 돌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배가 차가운 사람이 찜질할 동안은 배가 따끈하다가도 중단하면 금세 식게 됩니다. 정말 배를 데우려면 몸안에서 심장이 배를 데워줘야 식지 않는데요. 심장이 편안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죠. 이렇듯 땀을 많이 내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운동법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과 겨울은 저장하고 살찌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철보다 잠을 많이 자고 땀을 적게 내야 합니다. 가을운동에서 여름처럼 땀을 많이 낼려고 하다가는 여름철 보다 몸에 과도한 무리를 주게 되는데요. 땀이 얼마나 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장이 잘 돌아갈려면 공장장이 아무리 나서는 것보다 공장분위기가 좋아야 즉 우리몸의 기분이 좋아야 운동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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