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 피부에 좋다는 벚나무 껍질 '화피'

person 동흥한의원 신지섭 원장
schedule 송고 : 2010-09-14 11:57

Q: 오늘은 피부에 좋은 약재를 소개하신다는데요, 벚나무 껍질 “화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에 좋다는 화피가 어떤 약재입니까?

A: 화피란 약재는 일명 벚나무껍질입니다. 우선 벚나무 열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텐데요. 벚나무의 열매는 6-7월에 익으며 버찌라고 합니다. 간혹 벚나무가 일본의 나무인걸로 알고 있는데요.버찌는 순수 우리말이고, 벚나무씨가 버찌가 된것입니다. 어렸을때 까만 흑진주처럼 반질거리는 열매 버찌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버찌를 차로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여 옛날에 시집가기 전에 처자들에게 버찌를 먹게끔 하였고, 실제 차를 내어 복용하신 분들 피부가 좋아졌다고 하는 그 버찌가 바로 벚나무 열매이고 벚나무 껍질이 화피입니다. 앵두같은 내입술 이쁘기도하지요.. 서양 벚나무 열매가 바로 체리인데요.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선 벚나무 껍질과 자작나무 껍질을 혼동하여 자작나무 껍질을 화피라고 하여 가지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요새 자일리톨로 유명해진 자작나무는 핀란드등 추운 곳에서만 주로 서식하고 한약으로 쓰이는 벚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 중부이남 전역에서 서식하므로 성미 자체가 다릅니다.

Q: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벚나무 껍질이 화피란 말인가요? 안동 근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A: 벚나무는 일본의 국화 벚꽃으로도 유명한데요. 벚나무는 세계적으로 약2000여종이 분포하고 있을만큼 종류가 많습니다.  왕벚나무,참벚나무,개벚나무, 산벚나무 등이 잇는데요. 이 중 제주도의 왕벚나무가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국화가 되었다라고 하는데요. 이는 왕벚나무에 속합니다.  일본에서 개량한 왕벚나무는 효능이 약해서 약으로 쓰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약용으로 쓰이는 벚나무는 참벚나무입니다.
 벚나무 중에서도 참벚나무에 해당하는 껍질이 바로 화피입니다. 꽃이 지면 벚나무 껍질을 구분하기 힘든데요. 벚나무 껍질은 암갈색이고 니스를 칠한 것처럼 반질반질합니다. 벚나무 껍질에 들어있는 성분 중 사포라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 이것은 기침이나 목의 기운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Q: 화피란 약재, 벚나무 껍질의 한약적인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화피는 그 글자부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영화롭게 빛나게 한다는 뜻이 있는데, 실제 피부에 작용하여, 여드름 및 각종 피부염에 효과가 우수해서 피부클리닉 및 피부질환이 많은 현대인에 꼭 필요한 약입니다. 화피는 주로 기관지와 피부 쪽에 작용하는데요, 피부와 점막을 윤택하게 하는 윤부작용이 있어 피부 과민성과 점막 민감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피부는 마치 질그릇처럼 산소는 통하고 수분은 막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질그릇에 세제를 바른다거나 하면 산소를 통하지 못하여 일부 스텐레스 그릇과 아무 차이성이 없어 진다면 질그릇의 역할을 못하는 것처럼 피부가 그렇게 될 때 화피는 피부를 투과 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마치 니스나 기름을 칠한 질그릇에 니스를 벗겨 내어 산소가 내외로 잘 통하게 하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얼굴은 제양지부라고 하여, 항상 양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불화 나 열의 병리가 많고요, 이 때문에 작종 문제가 생기는데 화피는 특히 안면, 상초 쪽에 뚫어주는 성질이 강해서 피부가 울체되거나 막힌 것을 뚫어주는데, 형개와 방풍이란 약재와 조합하여 안면 여드름이나 깨알 좁쌀처럼 생긴 모공 염증에 사용합니다.이처럼 좋은 약이긴 한데 너무 과량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재 에서도 첩당 6그람 이상을 잘 넘기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모든 약이 그렇듯 지나치면 사용하지 않은것만 못하므로 용량을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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