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김C의 색즉시공 -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person 바람난김C
schedule 송고 : 2010-09-08 15:35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저는 지금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에 그 사람이 머리에 자꾸 떠올라 지난 동영상을 보며 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국회는 한번이라도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65세이상부터 매달 130만원씩의 품의유지비를 지급한다는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거기엔 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의원들도 동조를 했다니 울분을 참기 어렵군요. 
소리소문 없이 여야 할것 없이 조용하게 통과시키고 언론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누리꾼들에 의해 들통이 났습니다.  이것을 통과시키는데 반대한 의원은 단 2명, 그리고 기권을 한 의원 단 2명이 전부랍니다.

출신이 국회의원이고 늙어서 돈 없어 품위유지하기 우려울 지경이 된다면 자기들 끼리 연금을 조성하던지 계를 하던지 해야지 왜 국민의 돈으로 자신들의 품위를 유지해야 합니까?
왜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까?  민주의 법통을 있겠다고 떠들던 야당들.. 법통이 아니라 밥통을 지키겠다고 떠든것 뿐이었군요. 

지금은 청문회중이라지요.  부실하고 껄끄러운 과거전력을 낱낱이 밝혀 단두대에 목을 올리겠다고 떠드는 야당 의원들, 능력만 있으면 됐지 법 좀 위반한걸 갖고 투기 좀 한것 같고 단죄를 해서는 안된다고 방패 막이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  누구를 비판하고 누구를 옹호합니까?  님들 짱입니다요.
시끄러운 틈을 타서 쇠밥그릇도 아니고 쇠절구통을 만들어버리니 그 술수가 참 대단들 하오이다.

그 사람은 많이 울었습니다.  서민이 아파해서 울었고 민주를 갈망하는 사람을 위해 울었고 조국을 대신해 외국파병한 군인을 위해 울었고 아내를 위해 울었고 그런 우리를 위해 울었는데 그렇게 아파하고 울었던 그 사람의 관뚜껑을 따야한다고?  말도 안되는 법 만들어서 매달 대가리당 130만원씩 서민의 호주머니에서 훔쳐가는 도둑님은 품위유지가 필요하고 88만원 세대는 없게 살았으니 품위유지비를 내줘야 합니까?

아내를 버리라고 한다면 대통령을 버리겠다고 말하던 그 사람처럼 품위를 버리고 낮은곳을 향해 뱃지를 집어던질 사람은 정녕 없습니까?  이제 몇 년쯤 지나면 지방기초의원들도 품위유지비 만들자고 슬슬 시작하겠네요. 국회의원들 따라 비슷한 뱃지 만들어 가슴에 달고 다니는데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종이조각에 법 조항 몇줄 박아넣는건 장난이겠지요.

한동안은 냄비처럼 부글부글 끓으면 잘못했느니 다시 개정하겠다느니 쇼를 하다가 서로 그냥 잊혀진다는걸 잘 알고 있는 당신들의 셈이 뻔히 보이는데 보고 있으려니 울분이 치밀어 오릅니다.

평범한 곳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보통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그 사람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이 오늘따라 너무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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