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지도 - 내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의 진실

person 이종근
schedule 송고 : 2010-09-01 09:59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음식문화지도

내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의 진실(SBS 뉴스추적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밤 11시 방영) 

 
 
SBS 뉴스추적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밤 11시 방영된 내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의 진실편을 보았습니다.

음료수 중독에 빠진 아이들에 대한 뉴스추적, 부모 입장에서 꼭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음료수 판매가 급증한다고 하고요, 기능성 음료도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물장사의 힘을 볼 수 있는 대목이죠.

38개월 25kg인 아이를 취재하는 영상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아이를 위한 유모차, 카씨트 시장도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빅사이즈죠. 멀리 미국의 모습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아이의 비만 원인을 따라가보니 밥, 고기, 과자보다는 음료수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이도 좋아하던 캐릭터 음료를 손에 들고 있더군요.하루 평균 먹는 음료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이른바 음료수 중독에 빠진 것이죠.

초등학생에 대한 취재가 이어집니다. 5학년인 이 학생은 탄산음료를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1.5리터 페트병과 캔으로 다섯개를 먹는다고 합니다. 밥과 함께 먹고, 숙제할 때도 먹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탄산음료를 먹지 않으면 시무룩한 증상도 보이고, 산만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엄마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듯 했습니다. 그 원인이 음료에 있다고 보는 엄마는 그저 애만 태울 뿐입니다.

이 두 아이의 건강상태를 검사해보니 38개월 아이는 고도비만으로 판정났고 식습관이 매우 위험해서 고혈압, 당뇨볍, 고지혈증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심리검사를 진행해 보니 충동적인 행동들이 생기고 고집을 피우는 면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심리검사 결과 충동적인 특성으로 인해 주의력이 결핍증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원인이 탄산음료라고 믿는 엄마들의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찾아갑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평소 식단을 검사해보니 평균 열량 섭취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열량은 당성분을 많이 섭취한 것이었습니다.

20대의 청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어릴때부터 마셔온 음료 중독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반나절동안 탄산음료 2병과 과채쥬스 한 병을 마시는데 이것을 물 대신 마시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외관으로는 멀쩡한 청년을 건강검사를 해보니 비만, 당뇨의 위험, 지방간 증세 등을 판정했습니다.

이 청년의 동의를 얻어 음료를 끊고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18일 후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았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슐린,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 왔고 식습관 유지만 가능하다면 지방간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취재는 액상과당을 쫒아갑니다.

포도당은 포만감 신호가 있으나 과당은 포만감 신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이야기에 동물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포도당과 과당 섭취 쥐 실험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과당 섭취 쥐에서 높게 나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만의 주범이 음료수라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는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과당의 유해성에 대한 논문을 네이쳐지에 개제한 임중섭 박사는 액상과당은 알코올과 같다고 합니다. 알콜이 간에 흡수되는 과정과 과당이 간에 흡수되는 과정이 같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습니다.

과당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도 취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당 섭취는 지방섭취와도 같다는 것입니다. 중성지방이 높아져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ㄴ디ㅏ.

시중 시판되는 음료를 만드는 실험에서 과당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가를 보니 평균 33g이 들어가 있고 아이들 음료에도 15g의 당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가 3캔의 음료만 마셔도 하루 권장치를 넘게 됩니다. 당을 많이 넣은 이유가 제조회사의 매출증대와 연관이 있다는 얘기는 무서네요.

영국 취재 내용에서는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탄산음료로 인해 과잉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취재를 했습니다. 탄산음료 섭취시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증세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유기농식품과 우유와 물로 식단을 바꾼 뒤 1년이 지나서 정상적인 생활과 성적도 오르게 되었다는 사례는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 인공색소와 보존료가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논문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네요.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논란은 과학적 증명이 되지 않지만 문제점은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주목할 만합니다. 식품첨가물의 칵테일효과가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첨가물은 인체 무해하다 하지만 다른 첨가물과 섞일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칵테일 효과라고 하나 봅니다.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께 섞으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을 금붕어 실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소비자시민모임, 의학전문가들의 취재 외에도 식품영양학 교수분들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한 교수님은 식품첨가물은 식품에 들어가는 약이라고 하시며 그런 화학성분을 먹는게 좋을게 어디있느냐며 반문하십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요?

취재는 이제 대안을 찾아 떠납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대안학교에서는 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자연에서 얻은 음식만 먹고 있고 음료는 매실차를 마십니다. 이 학교 다니면서는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오디를 따서 음료를 만들어 먹으며 맛에 대하여 미감이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식습관을 통해 성격, 집중력, 몸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을 펼친다고 합니다.

유치원 어린이에게 건강한 음료를 선택하도록 교육을 시키면 어떻게될 것인가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색소가 들어가 있는 음료는 해롭고 우유와 물은 몸에 좋다고 교육을 한 뒤 어린이들에게 이것들을 함께 놓고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를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는 탄산음료, 어린이 음료를 골랐고,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도 탄산음료, 어린이 음료를 똑같이 골랐습니다. 그 이유는 맛있고, 달콤해서 골랐습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기호식품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뭔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외국에서는 당수치 제한 정책을 펼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당 함유량 17g이상의 제품은 그린푸드존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하는데 실제 학교 주변에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현실적이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식품업계의 좋은 제품 만드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군요.

 

 *이종근님은 도시락 전문 업체인 풍등연(http://www.풍등연.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ljk7018)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식문화지도"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