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얼린 - 백진주교수 연주회

person 도연
schedule 송고 : 2010-08-26 09:16
경안신육원에서 희망을 연주하다.

8월21일 토요일 저녁 7시30분

경안신육원 강당을 가득 메운 지역주민들과 경안신육원 가족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 교수의 연주회를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연일 찌는 듯한 폭염속에 강당 안에는 열기와 코를 자극하는 땀냄새가 뒤엉켜 열기가 무르 익어간다.

백진주교수의 공개레슨에 이어 경안신육원 아동들의 고사리손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오빠생각, 주의 옷자락 등 세곡의 연주가 끝이 나고 백진주 교수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지붕위의 바이얼린, 때로는 경건한 찬송가를 때로는 애절한 트로트 한자락이 그녀의 손위에서 음률로

재창조되고 있었다.

노래 한곡, 소개 한자락...작은 음악회의 감동은 그렇게 반복되고 있었다.

밤은 깊어가고 열대야도 잊은채 한시간여 공연이 끝나고자 우뢰와 같은 박수에 연신 앵콜곡

연주도 끝이나고 일일이 화답을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백진주교수의 밝은 얼굴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었다.

공연 내내 덥다고 부채질하던 내손이 차마 부끄러워 제일 먼저 강당을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내 뒤로 아직도 아름다운 바이얼린 소리가 낭랑하게 메아리쳐 지나갔다.

 

어릴적 외할아버지께서 '너의 달란트(재능)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누가 바이얼린을 켜달라고 하면 절대 거절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하나님도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는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삶에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바이얼린 연주로 세상의 밝은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

                                                                                      백진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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