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지도 - 액상과당, 들어보셨나요?
식품공전에 액상과당에 대한 유형 설명으로 "전분을 당화, 여과, 정제, 농축하여 얻은 포도당액이나 포도당을 이성화한 것 또는 설탕을 가수분해하여 얻은 것을 농축한 액상의 것을 말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결정화하여 건조시킨 것이 결정과당이라고 하는군요.
우리가 먹는 식품들에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식품표시기준에 따라 작성하게 되어있는데 이것이 없는 판매되는 식품들은 불법, 불량식품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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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와 어느 마트의 놀이방에 가서 함께 놀았는데, 그곳의 냉장고에 "어린이용 음료"라고 쓰여있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양의 음료수들이 있었습니다. 30여명의 아이들 중 10여명이 그 음료수를 들고 놀이방에서 놀고 있더군요. 네살박이 제 아이도 그 음료수에 관심을 가지길래 가지고 갔던 보리차를 먹였습니다. 아이가 그 음료수를 처음 맛본 것은 휴가가서 옆집 아주머니가 주신 뽀로로 음료수였습니다.
좋아하는 뽀로로에 빨아먹을 수 있는 마개로 되어 있는 용기 자체도 좋아하더군요. 먹겠다고 해서 뚜껑을 열어 마개를 따주니 마시면서 맛있다고 탄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입 먹어보고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착색제 같은 것들은 없었는데, 액상과당이라는 표시를 보았습니다. 저도 그때까지 액상과당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단지 보존료, 착색료, 감미료 등을 가급적 먹이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이라는 책에서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는 액상과당을 비만의 주원인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액상과당의 탄생은 1950년대 중반 클린턴콘프로세싱컴퍼니 화학연구원들이 옥수수전분을 가수분해해서 포도당 시럽을 얻어내는 방법을 연구한데서 시작됩니다. 이것을 연구한 이유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설탕값이 계속 오르는 것에 대비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1960년대 후반 일본에서 성공하여 세상에 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로인해 옥수수값은 옥수수위스키를 만들어 팔던 1870년대와 같은 특수를 맞이하게 됩니다. 세계의 옥수수 생산량이 더 늘게되고 GMO옥수수의 탄생도 이것을 계기로 연구가되었고 상용화되기에 이른 것이죠.
식품산업화의 물결에 따라 수천년간 이어져오던 농업구조가 바뀌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패스트푸드나 식품산업에 대한 비판의 가장 큰 중심이 이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가 아닌듯 합니다.
오늘 저녁 SBS에서 아이들의 비만에 대한 원인으로 과당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친 방송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그 방송 시청 후에 저도 소감을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이종근님은 도시락 전문 업체인 풍등연(http://www.풍등연.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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