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중앙선 직선화에 따른 역사(驛舍)이전과 역사(歷史) 복원 방안

person 최한나 기자
schedule 송고 : 2010-08-12 18:58
역사 이전과 도심 재창조, 역사 복원과 문화관광자원화 방안

중앙선 직선화에 따른 역사(驛舍)이전과 역사(歷史) 복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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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전과 도심 재창조, 역사 복원과 문화관광자원화 방안-

이종길 안동대학교 교수             

                              

                              - 차례 -

                      1. 서론
                        2. 안동 역사(驛舍)의 이전
                        3. 국내ㆍ외 폐선 활용 사례
                        4. 기존 철도 활용 방안
                        5. 역사 주변 종합 개발 계획 방안
                        6. 신 역사 개발 방안
                        7. 추진 예산 확보 방안
                        8. 요약 및 제언

 

1. 서론
2010년 7월 중앙선 복선화, 직선화, 전철화 사업 추진 확정에 따라 경북 북부의 중심지인 안동은 신도청 건설과 더불어 새로운 발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중앙선 안동 구간의 철도이설은 옹천역에서 운산역으로 직선화하며 이에 따라 안동 역사 이전과 폐철도 관광자원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1942년 중앙선 단선철도가 개통(L=387㎞)된 이래 2007년 국가간선철도망계획(2000~2019)에 계획노선 반영을 시작으로 2009~201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중앙선 복선화, 직선화, 전철화 사업 추진 확정으로 이어져오고 있고 대통령공약사업으로 임기 내 착공 될 수 있도록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여 추진 예정으로 있다. 

안동역은 1930년 10월에 개청하였으며 1940년에 설치된 급수탑은 12각형의 구조물로 문화재지정을 받았고 부지면적은 205,255 ㎡이며 역사 면적은 1,277 ㎡이고 철근콘크리트 스라브 2층 구조물이다. 표 1과 같이 안동역에는 하루 34번의 상ㆍ하행 열차가 운행 중에 있으며 년 평균 45만 여명을 수송하는 곳이다. 1994년 약 194만명을 기점으로 매년 수송 인원이 감소하고 있으나 2010년 8월에 결정된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기회로 여객 수송 인원은 해마다 증가하리라 판단된다. 

 

역 명

여객열차(무궁화)

화물열차

하행

상행

하행

상행

옹천

3

3

1

5

12

마사

 

 

3

2

5

이하

 

 

3

0

3

서지

 

 

3

3

6

안동

12

12

3

7

34

무릉

 

 

3

4

7

 

열차 운영 현황

본 주제 발표에서는 중앙선 복선·직선·전철화에 따른 역사(驛舍) 이전과 역사(歷史) 복원, 역사 이전과 도심재창조, 역사복원과 문화관광자원화 방안을 다루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안동 역사의 이전 필요성, 국내ㆍ외 폐선 활용 사례, 기존 철도 활용 방안, 역사 주변 종합 개발 계획 방안, 신 역사 개발 방안 등을 알아보고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대책 등을 다루고자 한다.

 

2. 안동 역사(驛舍)의 이전

중앙선의 직선화로 인하여 안동 역사의 이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꼭 직선화가 아니어도 안동 역사를 옮겨야 하는 이유는 첫째, 역사 바로 세우기이며 둘째, 안동 역사가 오히려 도시발전의 장애물이며,

  
안동 시외버스 터미널 신축공사 조감도

셋째, 경북도청과 버스터미널의 이전으로 역사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역사 바로 세우기 측면에서 보면 독립운동의 산실이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고성이씨 임청각파의 17대 종손이며 임청각의 소유주였다. 1913년 6월 21일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임청각을 1,000원에 매각하였다(99칸의 임청각을 900원에 주변택지와 산야를 100원에 매각-현재가치 약 400억원).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불령선인이 다수 출생한 집이라 하여 중앙선 개통을 명분으로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건물을 철거(중앙선 1942년에 완공)하였다.

안동역은 철도를 이용한 생활의 편리함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안동시가지와 낙동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생활 불편 및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낙동강의 자연생태환경과 안동시가지를 원활하게 연결하지 못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건설에 따라 신 역사 건설의 필요성 대두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서쪽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용객의 편의와 새로운 역세권 형성이 필요하게 되었다.

3. 국내ㆍ외 폐선 활용 사례
폐선의 활용사례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내사례로는 전라남도 곡성군에 위치한 구 곡성역을 들 수 있다. 구 곡성역 구내에 기차를 테마로 하여 조성된 공원이 있으며 역사(驛舍)와 수화물 창고, 전시용 증기기관차, 폐객차를 이용한 카페, 연못과 정자, 침목을 이용한 산책로 등이 있으며 영화(태극기 휘날리며, 아이스케키) 촬영지이기도 하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편도 7.2 km) 구간도 있는데 이용객 (2006년기준)은 20만명이며 1년간 운영수입은 약 10억원 정도이며 레일바이크, 정선풍경열차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Virginia Creeper Trail을 들 수 있다. 이는 공연예술공간과 창작 활동지원, 그리고 관광자원 등의 혼합으로 변신한 경우이며 전형적인 산악철로이며 대공황 이후 경제성을 이유로 폐선 되었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국립 레크레이션 철도로 탈바꿈한 경우이다.

일본의 경우 철도 테마파크를 들 수 있다. 도쿄 외곽 사이타마현 오미아에 위치한 철도 테마파크는 사업비 1,000억원이 들었고 일본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감동의 철도 테마파크 공원이다. 바닥 면적 19,800㎡, 연면적 42,500㎡, 전시면적 9,500㎡이며 월 입장객 30만명, 입장 수익료 24억원, 판매수익 10억 정도이다. 그림 2에는 일본 철도 테마 파크의 내부 전경을 보였다.

 

 

그림 2. 일본 철도 테마 파크


4. 기존 철도 활용 방안
안동 지역의 발전 전략은 전통과 미래가 함께하는 희망 도시, 경북 북부자원권의 물류·유통거점도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복지도시, 풍요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녹색성장산업도시, 지식집적의 품격 있는 교육·연구도시, 자연과 시민,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변·생태도시, 유네스코 창조도시로 나아가는 세계 속의 역사·문화 창조도시,  경상북도의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신성장 거점도시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맞게 기존 철도의 활용 방안도 친환경적이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문화 창조 도시의 품격에 맞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철도의 활용 방안으로 철도 테마파크, 키즈 랜드, 문화 쇼핑몰, 수변공원 조성, 임청각 복원, 오감만족 간이역 조성 등을 들 수 있다.
   
첫째, 철도 테마파크의 조성이다. 일본 사이타마현 오미아에 위치한 철도 테마파크를 벤치 마킹할 필요가 있다. 철도 테마 파크는 우리나라 철도 발전사와 철도 향수 체험 공간 조성을 하고 급수탑을 이용한 증기 기관차 운행, 레일 바이크, 카페, 산책로, 자전거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키즈 랜드 조성을 둘 수 있다. 키즈 랜드는 어린이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어린이 천국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학습시설, 어린이 용품점, 어린이 병원, 유아원, 유치원 등을 조성하고 특히 폐선 열차를 이용한 어린이 기차 공원 조성을 통하여 어릴 적부터 기차와 친해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림 3은 키즈 랜드 조성 가상 사진인데 레일 바이크와 안동 풍경 열차 운행 등을 들 수 있다.

 

키즈 랜드 조성 가상 사진

셋째, 문화 쇼핑몰 조성을 들 수 있다. 현재의 안동 역사와 부속 건물을 문화 쇼핑몰, 명품 아울렛 백화점, 세계 음식 백화점 등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안동역 광장은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친환경적 도시공간의 재창조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향후 100년이 지나면 안동역사도 근대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안동역 광장 생태공원 조성 가상 사진

넷째, 수변공원 조성이 필요하다. 법흥교에서 철도부지내로 물길을 끌어 들여 천리천과 연결하고 철도 부지내 기존 소하천을 재정비 하여 수변 공간을 조성하면 관광객과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임청각 주변 복원사업 시행을 들 수 있다. 먼저 임청각 앞의 철로를 지하화하고 임청각을 원형 복원하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7층 전탑 주변과 개목나루를 복원화하여야 한다. 
 
여섯째, 기존역을 테마가 있는 간이역으로 개발하여 관광자원화하여 오감만족 간이역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즉 기존노선(과거의 향수)과 신설노선(미래의 꿈)을 연결하여 안동시 외곽 순환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카페 열차, 호텔 열차, 스파 열차, 회의 열차, 헬스 열차, 노래방 열차, 철도 자전거 운행 등을 통하여 안동철교 위에서 식사를 하고 안동댐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 잠을 자는 환상의 명소로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5. 역사 주변 종합 개발 계획 방안
안동 역사 주변은 문화예술회관, 청소년수련관, 안동체육관, 탈춤공연장 등의 기존 문화체육관련 시설과 더불어 그림 5와 같이 향후 조성할 수 있는 철도테마파크, 키즈랜드, 문화쇼핑몰, 수변공원, 생태공원 등의 조성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도시 공간 재창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개목나루, 청호나루, 귀래정나루 등의 복원으로 도시와 강이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관광자원화를 이룰 수 있다.
   

 

 

역사 주변 종합개발 계획(안)


6. 신 역사 개발 방안
안동 신 역사는 신도청 건설과 함께 경북 북부지역의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정도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그 입지나 규모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는 먼저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건설하면 좋을 듯하다. 현재 계획은 버스터미널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34번 국도로 단절되어 있어 역세권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세계 최초로  낙동강 철교 위에 수상 하늘 기차역을 설치하기 위하여 앙실 근처로 이전하여 수상역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근처의 혐오시설을 이전하여 수변 공원을 조성하고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기차역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a) 앙실 주변 전경 사진                  (b) 역사 주변 모형
                                         신 역사 이전 예정지 및 주변 모형 사진


세부 방법으로 철교의 교각을 이용한 보 설치와 소수력 발전, 조명리듬 분수 설치, 수상선착장을 만들어 안동 도심까지 뱃길 운행, 철교를 이용하여 열자 탑승구, 매표소, 카페, 회의실, 편의 점 등  설치, 주변지역 한국 최대 규모의 강수욕장 개발 등이다.
철교를 단순히 기차가 다니는 통로로 생각하지 말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켜야 한다.

7. 추진 예산 확보 방안
안동 역사의 이전과 신 역사 건설, 폐선, 폐역사의 관광 자원화 개발을 위하여 안동시의 지방비만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문화관광부, 철도시설관리공단, 경상북도 등의 유기적인 협조와 국비, 도비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북 북부지역에 위치한 안동이 타 지역에 비하여 낙후된 점과 안동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고려한다면 중앙선 복선화를 계기로 국가의 획기적인 예산 지원과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일본 도쿄 외곽 사이타마현 오미아에 위치한 철도 테마파크는 사업비 1,000억원이 들었고 월 입장객 30만명, 입장 수익료 24억원, 판매수익 10억 정도를 생각해 본다면 국비 지원은 더욱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8. 요약 및 제언
중앙선 직선화, 복선화, 전철화를 통하여 안동은 신도청 이전과 더불어 또 한 번 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중앙선 복선화가 가져올 생활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와 더불어 안동 역사 이전으로 구 안동 역사의 문화관광자원으로 재개발은 도심 지역에서 비교적 낙후된 문화관광 벨트와 도심 공간의 재창조라는 굵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계기이다. 해외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이타마에서 철도부지를 활용한 신도심 정비와 철도 박물관 조성을 통한 집객전략 등은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후쿠오카의 수변 쇼핑몰 캐널시티(Canal-City)조성과 미국 샌안토니오의 도심 하천의 보존과 활용을 조화시켜 관광명소화한 사례는 눈여겨 볼만하다.

 

철도 이설 후 친환경적 공원 조성의 예

표 - 역사 이전과 도심 재창조 방안

구 분

세부 추진 내용

기존 철도 활용 방안

○ 안동시 외곽 순환 관광열차 운행
○ 레일 바이크, 카페 운행
○ 산책로, 자전거 도로 조성

기차역 활용 방안

○ 철도테마파크 조성(키즈랜드, 문화쇼핑몰, 수변공원 조성)
○ 안동역 광장 생태공원 조성
○ 임청각 주변 역사문화공간 복원

신설 안동역 조성 방안

○ 앙실 수상기차역 조성
○ 버스터미널과 연계한 역세권 조성
○ 앙실 주변 강수욕장 및 생태공원 조성

도심 재창조 방안

○ 문화산업 진흥지구 조성
○ 탈춤공연장 생태공원화 사업
○ 낙동강 살리기 사업 연계 추진

도심 철도이설에 따른 도심·역사·문화공간의 재창조 측면에서 안동 역사 주변은 문화예술회관, 청소년수련관, 안동체육관, 탈춤공연장 등의 기존 문화체육관련 시설과 더불어 향후 조성할 수 있는 철도테마파크, 키즈랜드, 문화쇼핑몰, 수변공원, 생태공원 등의 조성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도시 공간 재창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청각·군자정·신세동 7층 전탑 등의 역사문화공간의 복원으로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하고 안동 신 역사는 단순히 기차가 정차하는 장소로 생각하지 말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켜야 할 것이다(표 2 참조). 
 
안동 역사의 이전과 신 역사 건설, 폐선, 폐역사의 관광 자원화 개발을 위하여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문화관광부, 철도시설관리공단, 경상북도 등의 유기적인 협조와 국비, 도비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동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점을 고려한다면 중앙선 복선화를 계기로 국가의 획기적인 예산 지원과 관심을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역의 대응과제
 ㆍ 안동시 / 남치호ㆍ문태현ㆍ권기창 교수

□ 중앙선 복선 전철화 및 안동역사 이전 타당성 연구
 ㆍ 김광림 의원실 / 권기창 교수  

 

*김광림의원실의 협조를 얻어 이종길 안동대 교수의 발표문을 그대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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