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포토스쿨 - "연장! 바꿔서 찍으시더"

person 김찬경
schedule 송고 : 2010-06-30 17:29

사진에 관한 연재를 부탁받고 필자는 사실 고민을 많이 해야만했다.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글로 설명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책이나 기타 자료를 통해 사진을 시작해보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 드려야하는데, 사실 글 재주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라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않았지만 그래도 필자로 인해 한분이라도 더 사진에 관심을 갖고 좋은 사진을 담을수있게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기에 한번 해보기로 했다.

가끔 개인적으로 스튜디오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와 사진좀 가르쳐주세요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누구나 그렇듯 기본이론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나에게 빠른재촉을 한다.

"어떻게 찍어야 이런 사진 나와요? 가르쳐 줘봐요~~"

이런 말씀하시면 필자는 늘 운전과 비교해 설명해준다.
운전면허를 따기위해 학원을 가면 이론, 자동차 기본조작법을 배우지 않냐고 물어본다.
누구나 쉽게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것이 아니라고 비교해주면 그제서야 끄덕거리시며

"다시 시작합시다"

하시는데 이런 대답이 얼마나 기분좋은지 모른다 ^^
그러나 안동사람 특히나 급한걸 알기에 후다닥 빠르게 기본이론을 끝내고 실전으로 들어갈 예정이니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처음에 어떤 목적으로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풍경사진이 좋아서라거나 인물 사진이 좋아서, 혹은 단지 주위에 이것저것을 담아보고 싶어서 등 여러 이유를 들지만 그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답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무뚝뚝하던 남자도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면 카메라를 배우고 싶다는 말을한다.
사진이라는것은 이렇게 쉽게 접근할수있는 반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기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실력없는 대장장이가 "연장"을 탓한다.
예를들면 내 카메라는 보급형이라서 안돼, 내가 가진 렌즈는 번들렌즈(묶음이라는 뜻으로 제품을 팔때 끼워서 파는 저렴한 렌즈)라서 안돼, 이런얘기를 가끔하신다.

그럼 필자는 어떡하느냐..... "바꿔서 찍으시더" 이 한마디만 한다.

그 한마디에 나오는 대답은 "에이 당연히 잘나오겠지요" 그럼 이 대답의 뜻은 뭐지?
생각할것도 없이 본인의 실력이 낮다고 인정하는것이된다.
물론 좋은 장비가 도움이 된다는걸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절대적일 수는 없다는것이다.
장비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카메라 조작법의 이해와 피사체를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시각 그리고 감성이라 할수있다.

필자 주변에 보급형 카메라와 번들렌즈만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종종 보이는데 그분들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진지하게 사물을 관찰하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있어 좋은 작품이 탄생되는것같다.



















다음시간부터는 기본적인 촬영스킬에 대해 말씀드릴테니 이번글 보신분들 잊지마시고 꼭 보시길바래요 ^^

* 바나나포토스쿨은 바나나스튜디오에 김찬경씨가 연재합니다. 바나나스튜디오 054-90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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