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이렇게 끝났고 2009년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랜 동안 글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실은 2008년 12월은 저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기가 돼버렸어요.
저도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지만 이번에는 좀 색다른 경험을 했었죠. 2008년 마지막 경험이 바로 “입원”! 그리고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20년 넘게 함께 생활했던 친할머니의 타계(他界). 12월 중순 즘에 1주일정도 입원했으며, 퇴원 후 1주일 뒤 12월 30일. 예상도 못했던 할머니와의 사별. 2008년이 이렇게 끝날지 저도 전혀 생각 못했어요. 2008년의 마지막 날은 우리 할머니의 장례식 날이 돼버렸어요. 장례식 일로 일본에서 1월 달 초를 보냈으며, 한국으로 돌아오니까 1월 중순이 되어있어요. 이제야 2008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작년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매년 설날은 일본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냈어요. 귀국 후 첫 출근하는 날.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그건 바로 “부서이동”. 관광정보센터에 발령받은 후, 3년 넘게 근무를 해왔는데 예상치 못한 부서이동으로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많이 충격을 받았어요. 1~2월 달은 시청근무에 적응 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근무에 익숙하기 시작한 3월, KBS 등 여러 방송국에 출연, 생방송 그리고 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녹화도 하며 “좋은 생각”이라는 책에 글도 쓰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6월, 안동시청 시민회관이라는 큰 무대에서 5년간의 근무에 대한 집대성으로서 근무보고를 하며 시장님한테서 표창을 받았어요. 표창을 받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기뻤으며 표창을 받을 때는 너무 긴장을 해서 손이 떨렸지요. 그런데 5년 동안 함께 근무했던 중국인 공무원 분이 퇴직을 한다는 결심에 많이 섭섭했어요. 외국인 공무원 3인조로 열심히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저만 남았네요. 그 때는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빨리 동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예전보다 많이 강해졌어요.
7월부터는 올림픽 열풍. 나도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을 했었는데, 제 프린스인 키타지마(北島)가 금매달을 받아서 기분은 최고였어요.
8월달. 전 새로운 계약을 맺어 안동시청에서 2년 동안 안동시청에서 근무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 그 때는 시청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아져서 근무하는데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어요.
9월부터 11월에는 탈춤축제 등등 즐겁고 바쁜 시간을 보냈으며, 틈틈이 시간을 내서 강원, 서울, 부산 등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었어요. 안동에서 여행을 자주 못했는데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12월초부터는 감기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드디어 12월 중순 상상도 못했던 병원 입원을 한국에서 경험. 퇴원 후, 체력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할머니의 타계 소식을 듣게 되고, 긴급하게 일본으로 출국을 하게 됐었어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지만 정말 나에게 있어서 잊지 못한 해가 된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작년을 뒤돌아보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안동넷에 글을 올리는 것도 저에겐 정말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년의 큰 변화 속에서도 주변의 동료들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안동에서 근무를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직원들이 매일 와주었고, 저에게 힘내라며 응원도 많이 해 주셨어요. 이런 동료들과 근무를 하게 된 것은 제가 받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2008년은 아쉽게도 힘든 상황에서 끝나버렸지만, 그 대신 동료 직원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설날에는 다들 바빠서 가족들이 전부 모일 수 없었는데, 할머니의 타계로 우리 가족들이 필수적으로 연말연초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좋게 생각하면 할머니가 설을 가족과 함께 보내라고 돌아가신 것 일 지도 몰라요.
2008년에 느낀 것, 경험한 것들을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드리며, 2009년은 더욱더 멋진 해가 되도록 "도전과 신념의 해", 그리고 “실적을 남기는 해”를 목표로 올해를 시작할까 싶어요.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의 마음으로 행복한 2009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가타 게이코씨는 안동시청 외국인 공무원으로 안동축제관광재단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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