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한땀한땀 장인의 정신

person 서유미기자
schedule 송고 : 2011-04-08 09:26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손수 바느질해서 만든 시크릿 가든 현빈의 트레이닝 복 만큼이나 장인의 정신이 깃든 가방을 만들었다.
DIY를 시작하고 나서 최장시간에 걸쳐서 완성된 작품이다.
작년 12월에 만들기 시작했으니 2년에 걸쳐 완성된 셈이다. ㅋ
 
퀼트 작품은 몇개 만들어봤지만 고작 파우치 같은 작은 소품류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엔 큰맘먹고 사고를 한번 쳐봤지~
단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중간 사이즈에 토트백에 과감히 도~전~

일단 패키지를 구입해서 만들어보기로 하고~~
첨 만들어보지만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왔는지 이왕 만드는거 난이도가 조금 있는 것으로 골랐다. ㅋ
너무 자만했었나보다 ㅠ
생각엔 간단하게 만들수 있을거 같았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나의 봉틀씨로 드르륵 박아 버릴까 생각했지만, 퀼팅솜의 만만치 않은 두께로 인해 봉틀씨가 거부를 해버린다. ㅠ
하는수 없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고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퀼트에 꽤 소질이 있는 친구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부탁하고 이래저래 귀찮게 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화동에 사시는 권효정님~~ 쌩유베리감솨!!!

쉬운 초보자용으로 선택할껄 하는 후회를 마구마구 하면서 하루에 한줄 두줄.... 이런식으로 깨작깨작 만들어나가다 보니 진도가 영 나질 않았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그 만큼 집중도도 떨어지고 흥미를 살짝 잃어버리기도 했고, 주부 생활이 바쁘다 보니 내일해야지, 모레해야지, 슬슬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니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겨우 완성하게 되었다.

긴 시간에 걸쳐 얻어낸 완성품!!
성취감, 만족감, 나 자신에 대한 대견함.... 그 감동이란 여태했던 149번의 DIY 중 최고가 아닐지...
나 이제 DIY 쫌 한다고 명함이라도 내밀수 있게 된거 같다. ㅎㅎㅎ

원래 의도는 한 2주만에 후딱 완성해서 엄마한테 겨울용 가방으로 선물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완성되고 나니 어느덧 따뜻한 봄이 와버렸다.
봄에 들고 다니긴 다소 칙칙한 색상의 가방인듯하지만 ㅎㅎ
엄마한테 선물했더니 교회 갈때 성경책 넣어가면 딱 일것 같다고 매우 좋아해주신다! ^^

나에게는 값비싼 그 어느 명품 가방에도 뒤지지 않는 나만의 명품 핸드메이드 퀼트백!!
자신감이 붙은 새댁! 다른 가방 만들기에도 도전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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