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동남아 10개국과 교류 협력
세계탈문화예술연맹(회장 김휘동-안동시장)은 6월 9일 말레이시아 파항구 콴탄시(malaysia Pahang Kuantan)에서 열린 제 42차 아세안 문화예술정보위원회 정례회의(42nd Meeting of the ASEAN COMMITTEE on CULTURE and INFORMATION (ASEAN-COCI) 8-10th June 2007)에서 탈의 상징과 관련된 자료협력을 위한 제안 브리핑을 하였다.
이번 제안은 2006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영문 IMACO-Internation mask art's & cultule organization)이 창립되고 난 후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번 제안이 문화적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동남아시아 10개국 협력체인 아세안의 정례회의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부르나이 등)으로 이루어진 연맹체로써 특히 경제분야, 문화분야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국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번 제안이 이루어진 정례회의는 아세안의 문화, 예술, 정보 위원회 정례회의로 각국의 문화부, 외교부, 정보부 소속 국장급과 국립박물관장급 등 국가문화재단 인력을 합쳐서 약 80여명 정도가 참여한 자리이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은 제 42차 아세안 문화정보위원회 정례회의에 모두 3가지를 제안하였다. 첫 번째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협약이 1992년 새롭게 발효됨에 따라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면에 무형문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무형적 자산 중 캐릭터, 상징의 총화라고 할 수 있는 각 지역의 탈, 가면, mask 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였다.
동시에 산업화, 서구화로 인하여 탈, 가면이 점차로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스크에 대한 자료와 수집이 필요함을 역설하였으며, 세계탈문화예술연맹과 유네스코 NGO단체인 IOV가 한국(안동)이 가진 IT 기술을 활용하여 아세안 국가의 탈, 가면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문화적 지속성과 발전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두 번째로 무형문화유산이 총화된 것은 결국 축제라는 점을 주목하여, 축제 조직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문화 교류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세계 각 지역의 특징적인 것은 축제를 통해서 발현된다. 그리고 그 축제의 중요한 도구가 탈이라는 점은 축제간의 교류가 결국 작게는 탈과 관련된 문화, 크게는 지역문화 혹은 자치단체간의 교류로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세 번째로 안동시가 세계역사도시, 월드헤리티지시티연맹 등에 가입한 것은 계기로 각 국가 혹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유산이 있는 도시끼리 연계 교류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이것은 유네스코를 비롯한 세계 문화적 흐름이 실제 서구를 중심으로 이어져왔으나 이제는 그 축을 아시아로 옮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아시아의 중심축인 한국 안동의 문화적 전통과 동남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이 격의 없이 어울리고 정책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그 배경에 깔고 있다. 동시에 이것은 아시아의 문화적 교류의 교차점을 안동에서 시작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제안 설명이 이루어지게 된 계기는 2006년 세계 탈문화예술연맹 창립총회에 참여한 아세안 문화국 소속 국장을 통하여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였고, 그 긍정적인 면이 인정받아 아세안 사무처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한 것이다. 유네스코 NGO 단체인 IOV를 통하여 함께 제안하였고, 참여국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한편 이번 제안이 아세안 10개국에서 동의한다면 2007년 9월에 열리는 아세안 문화담당 실무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2008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 10개국의 협력과 지원 속에서 탈과 관련된 문화, 축제교류, 문화도시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제안은 그 자체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 탈문화예술 연맹의 활동뿐 만 아니라 안동시의 국제문화적 위상을 높였다. 더욱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가 국제적인 문화 이슈로 떠오르고, 대한민국이 유네스코 지정 아시아 무형유산센터 유치에 아세안 10개국의 지지를 획득하여야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국가적인 문화외교력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라는 것이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담당자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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